[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전문가들의 기대를 크게 웃돈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발표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했다.
28일(현지시각)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12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약 83%로 반영 중이다. 전날 78%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던 시장은 이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 발표 이후 12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 경제가 연율 기준 전기 대비 2.9% 성장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이는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 시장 전망치를 비교적 크게 웃돈 수치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달러 강세 등으로 타격을 입었던 수출의 개선이다. 수출은 3분기 중 10%나 증가해 2013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국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3분기에도 2.1% 증가했지만 2분기 4.3%보다는 느린 증가세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블룸버그> |
전문가들은 이번 GDP 지표가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
애버딘 자산운용의 루크 바솔로뮤 투자 매니저는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을 연기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의 알란 러스킨 외환 투자 전략가는 "GDP 지표는 세계 금리의 상방 압력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며 높은 12월 금리 인상 확률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 전망에 채권시장에서는 약세가 지속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2bp(bp=0.01%포인트) 상승(가격 하락)한 1.877%를 기록해 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책금리 변경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0.6bp 오른 0.892%에 거래됐다.
노바스코샤 은행의 숀 오즈번 수석 외환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양호한 미국 경제 지표와 긍정적 세부지표는 12월 연준을 틀에 묶어 놓을 것"이라며 "이번 지표는 대체로 달러 상승 전망을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