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해 물가 목표를 빨리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번스 총재는 24일(현지시각) 시카고에서 한 연설을 통해 "연준은 물가 목표를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있게, 일찍 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시카고 연은> |
그러기 위해선 연준이 실업률을 언더슈팅(목표치보다 낮게 달성)하고 물가 목표를 오버슈팅(목표치 초과)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2012년 이후 밑돌고 있으며 실업률은 약 5%로 완전 고용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9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해온 연준은 연내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대선 이전에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보다 12월 회의에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단기적 경기 전망이 비교적 양호하지만, 노동력의 느린 성장 등이 미래의 잠재적 확장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것이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도록 한다고 판단했다.
에번스 총재는 미국의 단기금리가 제로(0)보다 아주 조금 높은 상태이지만 통화정책이 보이는 것만큼 완화적이지 않아 연준이 금리를 올릴 여지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연준 위원들은 FOMC 회의 이전 공개발언을 하지 않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다음 회의는 11월 1~2일 열린다.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는 이날 5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최소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지난 주말 67%보다 높은 70%로 반영 중이다.
에번스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구체적 의견을 피력하지는 않았지만, 기준금리가 물가상승률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