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산유국 감산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각)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유가는 9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2달러(2.05%) 내린 48.70달러에 마감해, 한 주간 약 4%가량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76센트(1.51%) 상승한 49.71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블룸버그> |
이번 주말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 제한을 놓고 이틀간 논의를 펼칠 예정임에도 감산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면서 유가는 하강했다.
이라크와 러시아는 이번 주 초 원유 감산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유가를 배럴당 50달러 선 위로 올렸던 감산 기대를 꺾어놨다.
전문가들은 내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회동에서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하고 이를 확실히 이행할지에 따라 유가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달 OPEC 회원국들이 잠정적으로 합의한 3250만~3300만 배럴의 생산량이 원유 시장의 과잉공급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원유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의 채굴 장비가 2개 감소한 441개라고 밝혔다. 채굴 장비는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OPEC은 문제 해결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도 미온적이고 물을 탄 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PEC의 2위 산유국인 이라크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이란과 함께 감산에서 제외되기 원하고 있으며 이것은 합의를 굉장히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