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영국의 세계 최대 광고기업 WPP이 브렉시트로 인해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브렉시트 불안의 첫 번째 징후"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WPP의 3분기(7-9월) 전체 매출이 36억파운드로 분기동안 23% 증가했으나, 환율 변동을 감안하면 매출 증가 수준은 7.6%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마틴 소렐 WPP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매출 성장세는 '거짓'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로 인해 파운드화 가치가 19% 가까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WPP는 매출 기준 세계 최대 광고 기업으로 86%의 사업이 영국 바깥에서 이루어진다. 이때문에 매출을 파운드화로 변환하면 현저한 증가세를 보인다.
마틴 CEO는 "클라이언트와 이야기할 때마다 그들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단어는 '브렉시트'였다"면서 "현재 많은 불확실성이 있고, 고객들이 이런 환경에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국가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과 같다"면서 "우리는 4분기에도 브렉시트의 영향력이 지속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