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대선이 채 일주일도 안 남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에 대비한 시장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사진=AP/뉴시스> |
어드바이저 센터의 페터 투굿 매니징 디렉터는 3일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이길 것 같다면 스위스프랑과 금을 사라"며 "그게 정말 쉬운 거래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프랑은 금융시장 우려가 발생했을 때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페터 투굿은 "페소를 팔고, 금과 스위스프랑을 사라"며 "트럼프 당선에 대비한 완벽한 투자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 투자자들은 대선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현금을 보유하고 기다리는 방향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소시에테제네랄(SG)의 킷 저키스 외환 전략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트럼프 승리가 멕시코와 미국의 무역 상대국에 안 좋을 것이라고 해석하기가 쉽다"며 "그러나 대통령의 입법 권한에는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은 법안을 통과시키기에 앞서 하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트럼프가 당선되고 보호주의를 비롯한 여러 극단적인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하원이 이를 승인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 해도 공화당이 여전히 하원을 장악한다면 클린턴이 원하는 많은 법안들도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킷 저키스는 "미국 대선이 일주일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시장은 트럼프 승리가 불확실성을 예고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이에 엔화나 스위스프랑에 매수가 이뤄지고 있고, 파운드화도 일부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