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중국 정부는 4일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한국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거듭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사진=뉴시스>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빈센트 브룩스 전날 주한미군 사령관이 육군협회 조찬강연에서 "앞으로 8~10개월 안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가 한국에 전개될 것"이라며 포대 규모도 괌 미군기지보다 클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묻자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면 지역의 전략 균형을 엄중히 파괴하고 중국을 포함하는 역내 유관 국가의 전략 안보이익을 크게 훼손하며,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유지하고 보호하려는 노력과도 완전히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이미 여러 차례 이 문제에 관한 우려와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은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면) 결단코 자국의 안보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며 "유관 당사국에 중국 측의 합리적인 염려를 직시해 즉각 사드 배치 과정을 정지할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한반도 정세가 대단히 취약하고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한·미가 다시 갈등을 자극해 긴장 상황을 한층 격화시키지 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