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오는 8일(현지시각)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주식 투자자들은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 대선 결과 이후 증시의 첫 반응은 이후 추세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사적으로 대선일 이후 주식시장이 가파른 움직임을 보여왔지만 증시의 초기 반응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7일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신문에 따르면 1932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당선된 후 다우존스지수는 4.5% 급락했다. 그러나 시장은 1년 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토머스 듀이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1948년에도 다우지수는 곧바로 3.8% 떨어졌으나 상승세로 한 해를 마감했다.
최근에도 증시는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2008년과 2012년 버락 오바마 현 미국 대통령의 승리에도 증시는 각각 5.3%와 2.4%의 하락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그의 임기 중 주식시장은 역사상 가장 강세를 보인 기간 중 하나로 기록됐다.
반면 지난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당선 후 증시는 1%의 랠리를 펼쳤으나 그의 재임 기간에 시장은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대선이 치러진 해 마지막 두 달간 평균 2.5% 상승했으며 이 중 4분의 3의 경우 이 지수가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전 마지막 거래일 뉴욕 증시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재수사를 무혐의로 종결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펼쳤다. 다우지수는 371.32포인트(2.08%) 오른 1만8259.60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46.34포인트(2.22%) 상승한 2131.52로 마감했다.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와 JP모간은 클린턴 후보의 당선 후 시장이 3%가량의 안도 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