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한 대통령 임기 막판 지지율 최고치는 드문 일
[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56%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리서치전문업체 갤럽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재선 직후 기록한 최고치인 57%보다 약간 못 미치는 56%를 기록했다.
연임을 한 대통령이 임기 막판에 지지율이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은 거의 보기 드문 일이다. 50%를 훌쩍 넘어서는 현 수준의 지지율은 오바마 임기 중에서도 흔치 않았다.
<사진=블룸버그> |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고치를 찍은 것은 지난 2012년 10월 재선 직후 57%를 기록했을 때였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주요 경합지인 미시간, 뉴햄프셔, 펜실베이니아를 돌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트럼프 후보는 기질적으로 최고사령관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지원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 대학에 야외 유세에서 9000명의 지지자를 향해 "트럼프가 KKK(미국 백인우월주의 극우조직) 동조자의 지원을 받아들이고, 그들을 비난하고 그들에게서 자신을 분리하는데 느린 행동을 취한다면, 그것이 바로 그가 백악관에 입성했을 때 취할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KKK는 기관지를 통해 트럼프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지난 8년간 얻은 신용을 걸고 이번 한번만 더 나를 믿어주기를 요청한다"면서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이미 투표를 마쳤다.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했다. 왜냐면 나는 클린턴이 대통령이 됐을 때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나와 같은 행동을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