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에서 남녀 역할이 뒤바뀐 남편과 아내를 찾아간다. <사진=MBC> |
'리얼스토리 눈' 뒤바뀐 남녀 역할? 살림하는 남편과 돈 버는 아내…남편이 자발적 주부 된 사연은?
[뉴스핌=양진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살림하는 남편과 돈 버는 아내의 일상을 찾아간다.
8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결혼 60년 만에 남녀가 바뀐 부부, 살림하는 남편(78세)과 농사짓는 아내(77세) 아내의 사연을 공개한다.
아내는 고령의 나이에도 쉬지 않고 움직이며 고된 농사일을 척척 해낸다. 깨 터는 작업부터 냉이 캐기, 수확한 고추 말리기, 한 동네에 사는 아들의 밭일까지 한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농사일을 끝내야 하는 아내는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농사를 짓게 됐다고 한다. 남편은 아내를 대신해 밥 짓기부터 빨래와 청소 등 집에서 살림을 한다. 결혼 60년 만에 부부의 역할이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남편은 동네에서 소문난 살림의 달인으로 정리면 정리, 청소면 청소 등 아내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작은 먼지 하나 보이는 것도 용납하지 못할 정도로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다. 사용하고 난 물건들은 줄 맞춰서 제자리에 딱딱 있어야 하고 싱크대는 물기 하나 없이 깨끗해야 한다. 먹고 남은 햄 깡통을 양념 통으로 쓰고 세탁기의 전기세와 수도세가 아까워 손빨래를 할 정도로 절약하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아내는 남편의 살림 솜씨가 늘어가면서 오히려 더 피곤해졌다.
최근 정년퇴직 시기가 빨라지면서 가정 일을 전업으로 삼은 남편들이 늘고 있다. 요즘에는 아예 돈 벌어오는 아내를 뒷바라지 하는 자발적 남자 주부도 생겨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6년 9월 기준 전업주부 남편은 16만 명으로 앞으로도 증가할 추세라고 한다. '남편은 직장일, 아내는 가사'로 이해돼왔던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은 이제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보이며 능력과 적성, 부부간의 협의에 따라 경제적인 부양과 가사를 분담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역할 바뀐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가족 형태에 대해 8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알아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