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리치 전 하원의장 존 볼턴 대사 등 국무장관 물망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법무장관 하마평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8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차기 정부를 이끌어갈 참모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 요직으로 평가되는 자리는 국무부와 국방부, 재무부,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 수석 보좌관(Chief of Staff), 국가 안전 보장 담당 대통령 보좌관이다.
그중에서도 외교를 맡아 미국의 얼굴로 활동하게 되는 국무장관은 핵심 직책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의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도 국무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낼 인사로는 뉴트 깅리치 전 미 하원의장이 거론된다. 그는 선거 기간에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지지자 역할을 해왔다.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블룸버그> |
법무장관으로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하마평에 올랐다. 그는 시장직을 맡기 전에 1973년 미국 연방검찰관 마약국장과 1975년 법무부 부장관 수석보좌역, 1983년 뉴욕남부지방법원 검사직을 수행한 바 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역시 유력한 법무장관 후보다.
국방성을 이끌 차기 국방장관으로는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안보 자문을 맡아온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 국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국방장관이 되기 위해서는 7년의 현역 근무 경력이 필요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플린 전 국장은 국가안보 보좌관이나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맡게 될 가능성도 있다.
월가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재무장관직에는 스티브 너친 듄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와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이 언급되고 있다. 너친 CEO는 트럼프 캠프에서 선거자금 모급을 진두지휘했으며 아이칸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변함없는 지지자로 정평이 나 있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후보와 경쟁했던 벤 카슨은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다. 신경외과 의사라는 경력과 흑인 사회에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에 대한 대가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수석 보좌관직에는 지난 6월까지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코리 루언다우스키가 거론되고 있으며 백악관 대변에는 캘리엔 콘웨이 현 선대본부장이 물망에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을 곁에서 보좌해온 장녀 이방카 트럼프 역시 계속해서 아버지를 보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직책을 맡지 않는다고 해도 참모 역할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예상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