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보산철강 등 중국 철강사들이 열연과 냉연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중국 보산철강은 내달 열연과 자동차용 냉연 출고가격을 각각 톤당 300위안, 260위안 인상(비자동차용 냉연강판에 대해선 톤당 200위안)했다.
이번 출고가 인상으로 보산철강의 제품별 세전 출고가격은 열연 톤당 5342위안, 냉연 5556위안이으로 전월 대비 5.95%, 4.91% 올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산철강이 과거 12월 열연과 냉연 출고가격을 모두 인상한 것은 2007년 이후 2012년 단 한차례 있었을 정도로 이례적"이라며 "출고가 인상은 강점탄(Coking Coal), 철광석 등 원료가 상승과 전방산업의 양호한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 철강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중국 철강 내수 유통가는 9~10월 성수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강점탄 가격과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철강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12월 말~춘절까지의 재고비축(Restocking)과 봄성수기를 고려할 때 중국내 철강가격 상승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보산철강은 무한강철과의 합병 이후 생산설비 폐쇄 계획을 기존 3년간 920만톤에서 2년간 1100만톤으로 강화했다"며 "중국내 최대·최고 철강업체로서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동참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중국 철강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내년 국내 철강사는 원가 상승→철강가 상승→주가 상승→이익 증가의 사이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