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스플릿' 정성화 "영화를 대하는 배우의 자세를 배웠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이지은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누군가를 웃기는 개그맨으로 시작해 무대 위에서 연기와 노래를 펼쳐 보여주는 뮤지컬까지 섭렵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삶을 연기할 수 있는 또 다른 직업 연기자 혹은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가 됐다.

정성화(41)가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스플릿’을 통해 선 굵은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이 영화는 도박 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승부를 그렸다. 정성화는 만년 2위 꼬리표를 떼지 못해 열등감에 휩싸여 악행을 일삼는 두꺼비를 연기했다.

“악역 연기가 정말 많이 끌렸어요. 일종의 편견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개그맨이나 뮤지컬 배우 하면 쾌활하고 밝은 이미지를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제가 악역을 선보이면 엄청난 반전이 될 거라고 생각한 거죠. 악역은 ‘연기 잘하는 사람이 맡는 역할’이라는 일종의 공식도 성립돼 있잖아요. 제가 역할을 잘 소화하면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기회가 되겠죠. 그래서 더욱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하하.”

두꺼비는 볼링 대회에서 매번 철종(유지태)에게 패하면서 만년 2인자 낙인이 찍힌다. 그로인해 열등감에 휩싸인 인물. 철종이 사고로 다리 부상을 입고 선수생활을 그만두지만, 두꺼비의 분노는 여전히 한 사람에게 향한다. 정성화는 과거 자신이 두꺼비와 닮은 점이 있다고 돌아봤다.

“개그맨 시절 열등감이 있었어요. 밑천이 없는 상태에서 개그맨 시험에 한 번에 합격했지만, 틴틴파이브 시절 내공이 없어서 뭘 해도 잘 안됐죠. 그래서 주변에서 ‘넌 참 애매해’라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그 말이 너무 싫었죠. 그게 나중에는 열등감으로 변하라고요. 그때 기억을 돌이켜 영화에 대입해보니까 두꺼비 마음이 이해가 됐어요. 저는 두꺼비가 정말 못된 놈이라는 생각은 안 해요. 그냥 주변에 있을법한 얄미운 사람 중 한명이자, 공감 가는 인물 정도죠.”

‘스플릿’은 정성화에게 다소 특별한 작품이다. 유쾌하고 밝을 것만 같았던 정성화가 정말 지독할 정도로 악역을 완벽히 소화해냈고, 제대로 반전을 꾀했기에 그렇다.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감이 큰 만큼, 아쉬움도 분명 있다.

“작업 자체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뮤지컬은 표정부터 호흡까지 모두 과하게 표현해야 맛이 살잖아요. 근데 영화는 정반대였어요. 그래서인지 새로운 영역을 연기하는 것 같아서 정말 흥미롭더라고요. 그 동안 배운 것을 이번 영화에서 다 쓴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 현장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여지없이 편집이 됐더라고요. 하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흥행이죠. 하지만 정말 좋은 영화라서 분명 뒷심을 발휘할 거라고 생각해요.”

벌써 연기를 시작한지 17년이 넘었다. 개그맨 생활까지 합치면 연예계에서 활동한지 20년이 넘은 베테랑이다. 하지만 정성화는 “이제야 영화를 대하는 배우의 자세를 배웠다”고 털어놨다.

“(유)지태를 보고 영화를 대하는 배우의 자세를 배웠어요. 영화에 대한 철학이 남다르더라고요. 촬영에 들어가면 내면에 있는 모습을 끌어내려고 엄청난 노력을 해요.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자기 일을 진실되게 만드는 장점이 있어요. 어느 날은 지태가 ‘연기할 때 거짓말 하는 걸 싫어해요’라고 말했죠. 나중에서야 영화에서 연기는 진실돼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조금의 거짓말이라도 섞이면 스크린에서 티가 나더라고요. 너무 훌륭한 배우들과 일을 해서 좋은 영향력을 많이 받았어요.”

내용이 볼링으로 시작해 볼링으로 끝나다보니, 수도 없이 볼링공을 굴리고 폼을 잡으며 연습했다. 짧을 수도 있는 4개월이지만, 정성화로서는 나름 뿌듯한(?) 결과를 얻었다.

“볼링을 4개월 정도 배웠는데 실력은 늘지 않더라고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01점을 기록하고 나서는 다른 점수는 기억도 잘 안 나요(웃음). 폼을 많이 연습했어요. 연습을 잘했는지, 영화에서는 제가 봐도 볼링 치는 모습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매번 할아버지, 동네 건달 분장을 많이 해서 멋있는 스틸컷이 없었거든요.”

사실 정성화를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뮤지컬이다. 이번에도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누구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 무엇 하나 놓칠 수 없을 정도로 애정이 크다는 정성화. 그에게 있어서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뮤지컬 영화’가 탄생하는 거다.

“영화는 섬세하고 긴 호흡이 굉장한 매력이죠. 뮤지컬은 다이내믹하고 현장에서 바로 받을 수 있는 피드백이 큰 장점이고요. 노래 안에서 연기를 한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죠. 뮤지컬과 영화 중에 하나만 선택할 순 없어요. 바람이 있다면 ‘뮤지컬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둘 다 해봤으니까 뮤지컬 영화에서 장점이 될 것 같아요. 나름대로 쌓아온 데이터도 있고요(웃음).”

이제는 개그맨보다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울린다. 뮤지컬에서도, 영화에서도. 정성화에게 있어서 배우는 제 2의 인생을 열어준 소중한 직업이기도 하다.

“단순해요. 정말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 대신 ‘잘한다’는 말을 오래 듣고 싶은 욕심이 크죠. 배우라는 직함을 가지고 일을 하는 동안에는 정말 열심히, 잘 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를 보러 오시는 분들의 시간을 아깝게 하고 싶지 않아요. 한 가지 더. ‘스플릿’은 두 번, 세 번 보세요.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정말 재밌는 거 아시죠? 하하.”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