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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쇼핑왕 루이' 임세미 "좋은 연출과 설정 덕에 임세미만의 악녀 나왔죠"

기사입력 : 2016년11월22일 13:19

최종수정 : 2016년11월22일 13:19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쇼핑왕 루이' 임세미가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악녀로 이미지 변신을 했다. 첫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올라서며 임세미는 무공해 웃음을 곁들인 엉뚱 발랄 로맨스를 제대로 보여줬다.

임세미는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 종영 후 뉴스핌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연기 변신에 도전했던 소감을 말했다. 극중 임세미는 꼬리가 아흔 아홉 개 달린 악녀이자, 허당매력을 지닌 백마리 역을 맡아 루이(서인국), 중원(윤상현)을 오가는 갈팡질팡 짝사랑을 보여줬다. 조인성(오대환)과 절로 웃음이 터지는 로맨스 호흡도 맞췄다.

"시청자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드라마를 하는 내내 행복했어요. 마지막에 시청률 1위를 하기까지 마냥 기쁘고 감사하고 기적같은 일의 연속이었죠. 막바지로 가면서 좀 호흡이 밭아지긴 했지만 일일극의 호흡이 배어 있어서 괜찮았어요. '쇼핑왕 루이'가 동화같은 드라마라고 느꼈고, 악녀지만 악하지만은 않은 마리 캐릭터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려 했어요."

마리는 의도치 않게 복실이에게 상처를 주지만, 부모님과 있을 때 한없이 어리광쟁이 같은 딸, 사회 생활을 하며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커리어 우먼, 조인성과 로맨스에서는 어리바리하면서도 귀여운 여자였다. 모두에게 사랑을 받은 건 속내를 감춘 덕이긴 했지만, 마리는 확실히 인간적이면서도 귀여운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다. 세련되고 사랑스러운 의상에도 그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마리 덕에 지금까지 안보여줬던 패션이나 컬러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봤어요. 공주풍 의상도 처음 입어봤죠. 제가 패션에 대해 잘 아는 편은 아니고, 일일극을 보신 분들은 수수한 스타일이라는 것도 아실 거예요. 사실 그게 평소 모습이긴 해요.(웃음) 올해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도 회장님 딸이나 부유한 역할을 많이 했네요. 그런 경험이 신기하고 즐겁긴 했어요. 다른 세계를 접하는 것 같기도 했고 색다른 재미가 있었죠."

임세미는 '쇼핑왕 루이' 현장을 떠올리며 "모든 배우가 누굴 만나도 호흡이 척척 잘 맞았다"면서 자랑했다. 또 마지막 즈음 루이가 마리에게 "너 차중원 좋아하냐? 정신차리고 솔직해지라"는 말을 해주고, 마리가 전환점을 맞게 됐다며 성장 스토리로 끝을 맺게 돼 만족스러워했다. 새침하면서도 덤벙거리는 인간적(?) 매력의 마리와 닮은 점을 얘기하면서는 "작가가 저를 몰래 지켜보셨나 했다"면서 웃었다.

"넷이서 드라마 특유의 색깔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어요. 아기자기한 장면들이 많았고, CG나 예상치 못한 신들이 생각보다 훨씬 예쁘게 나왔죠. 배우들끼리 그런 거 독특하다, 재밌다 얘길 나누기도 하고 시청자 입장에서 봐도 귀여워서 즐겁기도 했어요. 마리는 완벽하지 않고 철저하지도 않아요. 덤벙대는 부분이 좀 저랑 닮지 않았나 해요. 작가님이 저를 지켜보셨나 했다니까요. 야망도 있지만 약간 모자라고 허당이던 건 마리 부모님 도움을 많이 받았죠."

꼴찌에서 1위까지 시청률이 꾸준히 올랐던 '쇼핑왕 루이'. 초반에 분위기가 의기소침했을 법도 하지만, 임세미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임세미가 생각하기에 1위로 종영한 '루이'의 성공비결이 뭐였을까. 약간은 변형된 악녀를 열연했던 그에게 어려웠던 점이나 혹 더 좋았던 점은 없었는지 함께 물었다.

"시청률이 계속 오르니까 신기했어요. 하지만 낮을 때도 위축되진 않았죠. 시청자 입장에서 맑고, 순수하고 많은 고민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자꾸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에 루이를 사랑해주셨다고 봐요. 악녀 아닌 악녀 연기는 처음엔 너무 어려웠어요. '악녀가 이렇게 착해도 되나?' 싶기도 하고, 악의 축이다가도 후반부에는 더 창피하거나 부끄러운 모습도 꺼내 보였죠. 이런 코믹한 악녀가 또 새로운 느낌이었고, 좋은 디렉션과 연출, 설정 덕분에 나만의, 임세미만의 악녀가 나왔어요. 나중엔 오히려 괴상한 신들을 즐기기까지 했죠."

사실 임세미의 고민은 오히려 캐릭터가 변형되기 전인 초반에 더 많았다. 첫 방송 전에 촬영을 하며 '잘 하고 있나' 의심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본격적으로 안방 시청자들과 만나며 안도를 했다고 털어놓은 임세미. 악녀 역이 첫 도전이었던 만큼 극에 완전히 몰입해 마리를 배척하고 나중에는 매력을 인정해줬던 순간들이 가장 뿌듯했다.

"미리 촬영한 부분은 반응을 즉각적으로 볼 수 없어서 불안했나봐요. 조금은 얄미운 신들이 나타나기 전까지 의심도 들었지만, 다행히 시청자들 반응 보면서 안도했죠. 악녀로 보이긴 하나보다 하고요. 나중에 실시간으로 댓글을 보니까 '마리 암덩어리다, 복실이에게 떨어져' '악당들 얼마나 못된 짓을 할까' 그런 반응도 있었죠. 너무 드라마에 빠져서 로켓단처럼 귀여운 악녀로 봐주시니까 오히려 잘 됐다 싶었어요. 나중엔 마리를 다 예뻐해주시고 귀여워해주셔서. 극에 몰입해주시는 게 가장 기뻤죠."

임세미는 극이 마무리되며 마리가 누구와도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모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가 됐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직은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배우로서 고민도 많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배우가 되겠다는 임세미. 또 다른 멋진 작품을 만나 캐릭터와 사랑에 푹 빠지고 싶다고 '일 욕심'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마리가 사랑을 제대로 받지는 못했지만 마지막엔 차중원에게 하트를 보냈죠. 인성이도 마리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엉엉 울고요. 동화같은 드라마의 마지막 페이지는 닫혔어도, 마리는 더 많은 남자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새침하게 지냈을 것 같아요. (웃음) 상상 속의 이야기가 남아있어서 전혀 아쉽지 않았죠. 마리도 이제 철이 들었고 사람들을 진솔하게 대하고, 사랑 받을 자격이 충분하니까요. 제가 항상 건강했으면,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당연하고 뻔한 말이지만 늘 간직해야 하는 거잖아요. 항상 행복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런 얘기는 마리랑도 꽤 어울리네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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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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