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정제유 해상 물동량 감소로 현대미포조선의 수주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1만1000원(-13.4%) 내린 7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2일 OPEC은 최근 전망자료(2016 World Oil Outlook Forecast)를 통해 향후 20년간 정제유의 해상 물동량 증가가 매우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으로 현재 1700만bpd에서 2020년까지 1460만bpd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미국의 정제유 수입수요가 하락하기 때문"이라며 "이들 지역의 정제 케파 증가로 정제유 수입 감소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출의 절반이 PC선인 현대미포조선의 수주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척수는 2013년 135척에서 2014년 18척, 2015년 31척, 2016년 3척(예상)에 이어 2017년엔 15~20척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 인적분할에 따른 수혜도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15일 현대중공업의 인적분할 공시 이후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지분 7.98%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나 실제로 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지주회사로 최종 전환될 경우 손자회사는 증손자회사에 대해 지분율 100%를 보유해야 하는 규정을 감안할 때 7.98%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현대삼호중공업의 재무 구조 개선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합병 가능성도 제기했다. 전 연구원은 "존속법인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합병할 경우 지주사의 존속법인에 대한 지분율이 희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