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믿을 건 '한류'였는데...중국 수출 준비 中企 '노심초사'

기사입력 : 2016년11월23일 13:51

최종수정 : 2016년11월23일 13:51

기업·브랜드 인지도 낮아…한류 스타 활용 마케팅 전략 무용지물돼

[뉴스핌=한태희 기자] 죽염을 만드는 중소기업 A사는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A사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진출한다는 목표다. A사는 한류 스타 마케팅 전략을 짰다. 한류 스타로 유명한 배우 이영애 측과도 접촉했다.

하지만 곧 접었다. 중국 안에서 '한류 금지령'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알려져서다. A사 관계자는 "이영애씨 출연 드라마 '신사임당'의 중국 내 방송이 연기된 것으로 안다"며 "(광고 모델로 내세워도) 제대로 마케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3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류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어서다.

중국 현지 유통망이 없고 브랜드 인지도가 전무한 중소기업은 그동안 한류 스타를 앞세워 마케팅을 했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가 좋지 않아 팬미팅을 포함한 행사를 연기하거나 포기 중이다.

고운세상 코스메틱도 중국 행사를 미뤘다. 이 회사는 화장품 '닥터지(Dr.G)' 브랜드를 선보였다. 현재 배우 김지원이 광고 모델이다. 김지원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며 중국 등 해외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9월 김지원과 중국 행사를 준비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행사를 내년 3월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한류 거부 움직임은 중소기업청의 수출 지원책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 4월 중기청은 SM엔터테인먼트와 공동 협약을 맺었다. 중소·중견기업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류를 활용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중기청은 또 SM과 한류 스타가 중기 제품 홍보에 직접 나서는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한류 거부 분위기에 대해선) 정부대 정부간 공식적으로 나온 게 아니다"라며 "SM 뿐만 아니라 JYP 등 다른 연예 소속사와도 (중기 지원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류 금지령인 일명 '한한령(限韓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인터넷 매체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 예능 콘텐츠가 모두 방송 금지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또 중국의 유명 TV방송국 장쑤TV는 최근 한국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한 상품 광고를 방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