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정족수 채워
당 혁신 실패 시 집단탈당 전망
[뉴스핌=조세훈 기자] 황영철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은 25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탄핵안이 상정될 경우 탄핵안에 찬성하겠다는 의원의 숫자가 40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정족수(200명)를 채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황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40명은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서명과 유선 상으로 확인한 내용을 취합한 것”이라며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던 의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파악해보면 탄핵 찬성 의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탄핵안 발의가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탄핵 소추안 의결에 필요한 정족수는 200명인데 현재 야당과 무소속 의원은 172명이어서 여당에서 28표 이상만 나오면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대변인은 “40명의 찬성의원은 서명을 첫날 한 사람과 유선 상 확인한 사람이 있는데 이제 개별적으로 탄핵 찬성과 관련된 문구를 정확히 해서 한분 한분 서명을 받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명단 공개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황 대변인이 집단탈당을 시사한 것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엔 “당내에서 우리 당을 바꾸기 위한 원칙을 두고 있다”면서도 “다만 (목표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최종적으로 새로운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한 두명의 탈당이 아니라 비상시국회의에서 깊은 논의를 통해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아 집단탈당을 말했다”고 덧붙였다.
비상시국회의에서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편 여당의 진로를 결정할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이날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