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28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를 가라앉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동을 앞두고 장중 유가가 1%가량 하락하면서 관련 업체도 약세를 보여 증시를 압박했다.
런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1.28포인트(0.60%) 내린 6799.47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116.60포인트(1.09%) 하락한 1만582.6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9.88포인트(0.88%) 낮아진 4510.39를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39.84으로 2.62포인트(0.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지난 주말 프랑스에선 제1야당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고 이탈리아는 오는 4일 정치 개혁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탈리아 은행들은 3.9% 떨어져 8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몬테 데이 파치가 50억 유로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이탈리아 은행에 부담이 됐다. JCI캐피털의 알렉산드로 발소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몬테 파치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은행이 투자자를 찾으면 분위기가 밝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의 공식 회동을 이틀 앞두고 석유·가스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토탈과 로열더치셸, 이탈리아 에니는 장중 유가가 하락하면서 동반 내림세를 보였고 이라크가 감산에 협조한다는 소식에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후에도 이를 쫓지 못했다.
중개사 필 헌트의 이언 윌리엄스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OPEC이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지난주 확대됐고 합의가 정확히 어떤 모습일지 더 분명해질 때까지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09%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15% 낮아진 1.0575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