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더 똑똑하게" 구글, 사진 관리·번역에 AI 탑재

기사입력 : 2016년11월29일 13:23

최종수정 : 2016년11월29일 13:23

전세계 2억명 사용 구글 포토, 사진 관리에 AI 적용
8개 언어에 신경망 기계번역 적용해 번역 정확도 높여

[뉴스핌=이수경 기자] 구글의 사진 관리와 언어 번역 서비스가 한층 더 똑똑해졌다.

구글코리아는 29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AI 시대: 구글 포토와 구글 번역'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구글코리아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구글 포토'와 '구글 번역'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구글 포토는 지난 2015년 출시된 사진 관리 서비스로, 현재 전세계 2억명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클라우드에 사진과 동영상을 보관해 모든 기기(PC, 모바일)에서 액세스할 수 있으며 고화질 사진을 무료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구글 포토에 AI가 적용된 기능은 사진 관리(태깅)와 디지털화 부분이다.

머신 인텔리전스를 활용하면 수천 장의 사진에 자동으로 태깅이 달린다. 인물, 장소나 고양이, 강아지, 고층 건물 등 테마별로도 검색할 수 있다. 사진 태깅과 장소 인식 모두 마치 2살짜리 아이에게 고양이나 에펠탑의 특징을 하나씩 알려주는 것과 마찬가지의 기계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오래된 필름 사진을 디지털화하는 솔루션으로 '포토스캐너(PhotoScan)'가 새롭게 공개됐다. 사진 가장자리 4개의 점에 초점을 맞춰 촬영하면 반사광을 제거한 고화질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진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크로핑을 위해 높은 수준의 정확성을 가지는 알고리즘과 사진을 똑바로 회전하기 위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돼 있다.

제임스 갤러거 구글 포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AI 기술을 적용한 구글 포토는 정교화된 검색 및 자동 분류 기능을 제공, 사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해준다"며 "오늘 소개한 포토스캐너를 활용하면 더 많은 사용자가 사진을 손쉽게 보관, 검색,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구글코리아>

출시 10년째를 맞이한 구글 번역 서비스인 구글 번역은 현재 전세계 5억명이 사용하는 구글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매월 10억건 이상의 번역 요청을 처리하고 있으며 전세계 103개 언어를 지원, 온라인 인구 99%를 커버하고 있다.

버락 투로프스키 구글 번역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전세계 인구는 20%밖에 안되지만 인터넷 콘텐츠 50%는 영어로 쓰여 있다. 이런 언어적 장벽을 해결코자 탄생한 것이 구글 번역"이라며 "현재 구글 번역의 92%는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는 등 글로벌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구글 번역은 차세대 번역 시스템으로 신경망 기계번역(NMT)을 적용했다. 과거 구문 기반 기계번역(PBMT)의 경우 문장을 어구나 단어로 쪼개 개별 번역을 하다 보니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NMT는 문장 단위로 번역한다. 구글의 기계는 인간이 미리 번역할 콘텐츠를 웹에서 크롤링 및 검색해 가져온 뒤, 해당 언어와의 관련성을 배우면서 스스로 학습한다. 전체적인 문맥을 파악한 뒤 적합한 단어를 선택하고 문법 규칙에 따라 실제 인간이 말하는 문장대로 번역을 진행한다.

현재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중국어, 일본어, 터키어 등 8개 언어 조합, 전세계 모국어 1/3에 NMT가 적용돼 있다.

버락 투로프스키 총괄은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 덕분에 구글 번역 오류는 55%~85%가량 현저히 감소했다"며 "구글 번역이 정교하고 자연스러운 번역을 제공하며 전세계 사용자들이 언어 장벽을 넘어서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