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대체투자 연금 라인업 눈길
[뉴스핌=이에라 기자] 저성장 저금리 국면이 지속되며 국내 주식과 채권 투자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워졌다. 이같은 전통자산 투자상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자수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른바 대체투자상품, 그 가운데서도 해외로 시야를 확대한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대체투자시장에 투자하는 다양한 상품을 연금시장에 제공해 노후준비를 위한 중위험 중수익형의 새로운 투자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 국내 1호 글로벌부동산 퇴직연금펀드 운용
국내 최초로 글로벌 부동산에 투자하는 퇴직연금상품 '한화100세시대퇴직연금글로벌프라임상업용부동산펀드(채혼)'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발생하는 글로벌 핵심 상업용부동산에 투자한다. 오피스, 리테일, 물류창고, 아파트, 주택 등 위험리스크가 낮은 부동산 섹터를 중점적으로 담는다. 호텔, 데이터센터 등과 같이 변동성이 큰 섹터나 부채비율이 45% 이상인 회사는 투자대상에서 제외해 위험부담을 최소화한다.
이 펀드는 노후대비 상품이라는 특성에 따라 듀레이션이 다른 두개의 채권형 펀드에 적절히 분산투자해 향후 금리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개인 연금 가입자는‘ 한화글로벌프라임상업용부동산C-P(연금저축)’로 투자가 가능하다.
최순주 한화자산운용 연금파트장은 "글로벌 부동산들은 평균 3% 중반 수준의 배당률로 각국의 10년 국채 수익률 평균(0.9%)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부터 2019년까 성장 전망률은 글로벌 평균 6%로 장기 투자가 원칙인 연금시장에 적합한 투자처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MLP펀드, 연 평균 6% 내외 배당수익 이상 수익률 기대
한화운용은 부동산 뿐만 아니라 미국 마스터합작회사(MLP)에 투자하는 '한화 에너지인프라 MLP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한화 에너지인프라 MLP 펀드'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에너지 관련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가스나 원유 등의 에너지 '파이프라인(수송관)' 사업에 투자한다.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사용료 수익창출이 가능하며, 높은 배당수익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MLP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주목받고 있는 대체투자상품이다. MLP는 원유, 가스 관련 인프라에 민간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1981년 도입했다. 에너지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상장회사다.
‘한화 에너지인프라 MLP 펀드’는 MLP 종목 120여개 중 미드스트림(수송·저장) 에너지인프라에 투자하는 MLP 약 60개를 선별한다. 이 중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20개 종목을 펀드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고 있다. 지역적·산업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인 종목 위주로 투자한다.
최 파트장은 "MLP펀드의 경우 인프라 사업은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는 사업 모델로 에너지원의 가격 변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안정적인 편"이라며 "향후 에너지 수요 증가와 셰일가스 붐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MLP는 배당주의 성격도 갖고 있는데 MLP 회사들은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면 미국에서 법인세를 내지 않기 때문에 배당성향이 높다"며 "최근 유가 안정으로 평균 연 6% 내외의 배당수익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저성장 저금리시대에 연금상품운용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리츠나 MLP펀드 등은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지만 국내에서는 대체투자펀드로 분류, 주로 연기금이나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영역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한화운용의 대체투자 연금 라인업을 통해 사적연금을 대체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대체투자 상품들을 활용하면 국내주식, 채권펀드 이외에 폭넓은 투자포트폴리오가 가능하며 장기 안정적인 투자수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