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업 자금 중국에 '갇혔다' 무슨 일?

기사입력 : 2016년12월02일 05:30

최종수정 : 2016년12월02일 06:02

자본 유출 규제 해외 기업으로 확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에서 자금을 빼내지 못해 동동걸음을 치고 있다.

중국 외환감독 당국이 기업들의 위안화 및 달러화 자금 거래를 대폭 강화한 데 따라 반출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10분의 1로 줄어들었기 때문.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달러화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위안화가 뒷걸음질치자 중국 정부가 대규모 자금 유출을 차단하고 나선 데 따른 결과다.

위안화 <사진=블룸버그>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은행권에 기업들의 자금 이전을 대폭 제한할 것을 주문하면서 다국적 기업들이 연말 자금 거래에 커다란 차질을 빚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경우 간단한 서류 절차만으로 5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중국에서 해외로 위안화나 달러화 형태로 반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며칠 사이 이전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500만달러로 대폭 줄어들었다. 대기업들의 경우 일상적인 비즈니스를 유지하는 데 부족한 금액이라는 것이 경영자들의 얘기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급락과 대규모 자본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최근까지 다각도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감독을 강화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기존에 발표된 M&A가 지연되거나 좌절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본 통제의 수위를 높이면서 국내 기업에 집중됐던 규제가 해외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국의 한 대기업 제약사의 경우 중국에 예치된 수억 달러의 자금 가운데 일부를 반출하는 문제로 재무 담당 책임자들이 직접 중국을 방문, 외환 당국과 논의해야 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관리들은 이 제약사의 재무 책임자에게 앞으로 이와 관련된 마찰이 늘어나는 상황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을 방문했던 이 경영진은 WSJ과 인터뷰에서 “불과 1년 전과 상황이 180도로 달라졌다”고 전했다.

미국 기업들이 2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 자산을 해외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국가별 상황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조사 어베 오디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들이 대중화권에 예치한 자금이 상당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자금이 78억1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코닝의 대중화권 자금이 10억달러를 넘어서는 상황이다. 이 밖에 TE 코넥티비티와 웨스턴 디지털의 자금이 각각 4900만달러와 46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 은행권은 지난달 대선 이후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대규모 자금을 반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위안화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승리 이후 가파르게 하락, 최근 2008년 중반 이후 최저치로 밀렸고, 연초 이후 6.2%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