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친환경 역주행' 한화토탈, 유해물질 배출 국내 최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05일 13:42

최종수정 : 2016년12월05일 13:42

올해 온실가스 배출 444만tCO₂로 증가…벤젠 배출도 최다
설비 합리화 등 가동률 상승 탓…"누출시스템 미비" 해명

[뉴스핌=전민준 기자]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한화토탈이 최근 온실가스와 벤젠 등 유해물질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하면 친환경기업으로 브랜드이미지를 확대하려는 한화그룹의 얼굴에 먹칠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환경부 및 화학물질안전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화토탈의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444만6316tCO₂로, 지난해 426만7529tCO₂에서 17만8787tCO₂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 합리화와 일부 제품 시황 호조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이 늘어난 탓이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한 수치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된 이후 오히려 더 많은 유해물질을 뿜어냈다.

정부는 친환경정책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 지난 2015년부터 약 600여개 기업에 매년 배출할 수 있는 할당량을 부여해 남거나 부족한 배출량은 사고 팔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화토탈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함께 위치한 석유화학기업인 롯데케미칼・LG화학 등과 주요 관리대상으로 꼽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충남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할당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올해 할당량을 크게 초과할 것"이라며 "한화토탈 등 석유화학기업에 대한 제재가 유명무실해 졌다"고 설명했다.

한화토탈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그룹 내 타 계열사들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지난해 경우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245만5095tCO₂, (주)한화의 13만1089tCO₂를 배출한 것에 비해 한화토탈은 1.7~32배나 많은 온실가스를 생산했다.

이는 동종기업인 LG화학(723tCO₂), 롯데케미칼(563만tCO₂)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배출한다.

특히 단일공장으로 봤을 때, 롯데케미칼 대산공장(부지면적 111만3000㎡)이 올해 236만7565tCO₂의 온실가스 배출이 예상되는 것에 비해, 한화토탈 대산공장(150만7000㎡)은 약 2배 이상으로, 비슷한 크기지만 더 많은 유해물질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한화토탈 관계자는 "공장 가동 상황에 따라 유해물질 배출량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올해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가 나올지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발암물질인 벤젠 배출량은 1위를 차지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의 '2014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보면, 한화토탈에서는 2013년 9.6t이던 벤젠 배출량이 2014년에는 세 배가 넘는 29.8t으로 늘어났다.

같은 해 전국 벤젠 배출량 153t의 19.5%에 이르는 막대한 양이다. 하지만 한화토탈은 누출 경위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화학물질안전원의 설명이다.

현재 한화토탈의 벤젠은, 파라자일렌 등을 생산하는 방향족 제1,2공장에서 배출되는데 이달 말 생산라인 증축이 완료되면 발암물질 배출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화학물질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증설 시설에 대한 누출 감시가 정확하게 안 됐던 탓으로 파악된다"며 "단, 현행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은 아니어서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한화토탈이 증설한 직후인 2014년에는 벤젠 누출량 실측 시스템이 미비해 추정치가 반영됐다"며 "2015년에 누출 지점까지 파악해 실측한 배출량이 약 14t이었던 것을 보면 2014년 누출량은 과다 계상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