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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헤지 '금·TIPS', 맹신은 금물

기사입력 : 2016년12월06일 15:42

최종수정 : 2016년12월06일 15:42

'트럼플레이션' 우려에도 금값 하락
물가채, 예상보다 물가 더 올라야 '이득'

[뉴스핌=김성수 기자] 인플레이션이 살아날 조짐이 있지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금·물가연동국채(TIPS) 등의 흔한 헤지 수단을 맹신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은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자산으로 여겨졌으나 실제로는 전혀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금값은 지난달에 8% 떨어지면서 2013년 6월 이후 월간 기준 최악의 성적을 냈다.

최근 1년간 금값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트럼플레이션' 우려에도 금값 하락… 왜

6일 자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문가들이 금 등의 실물자산이나 TIPS를 맹신하면 안 된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가 선거 승리 후 대통령직을 수락하는 첫 연설에서 학교·도로를 비롯한 사회간접자본 시설 투자를 약속하며 사회통합에 초점을 맞추자 경기부양 기대감에 안전자산 금값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것도 금값을 짓누르는 요소다. 금은 이자와 같은 부가적인 현금 흐름이 없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실시될 경우 투자자산으로서 인기가 줄어든다.

투자자문사 클라이언트 퍼스트 스트래티지의 미치 골드버그 회장은 "트럼프의 당선 후 금값은 오히려 떨어졌다"며 "연준의 금리인상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 때문에 금의 투자 매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실물자산이라 해서 인플레 시대에 완벽한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오산이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는 주요 자산군의 향후 10년간 기대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금과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원자재의 수익률이 TIPS보다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모닝스타는 리츠가 현재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 물가채,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올라야 수익 가능

인플레이션을 맞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물가연동국채(TIPS)도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가 너무 오래 지속된 나머지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지 않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TIPS가 기대만큼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TIPS는 원금과 이자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서 조정되기 때문에 물가 상승기에 구매력이 보존되는 채권으로 알려져 있다. TIPS의 시장금리는 일반 국채의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실질금리다.

이 때 적용되는 물가상승률은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미래의 기대 인플레이션이다. 현재 10년 만기 국채 시장금리에서 10년 만기 TIPS의 금리를 뺀 값이 2%면, 시장참가자들이 향후 10년간 평균 2%의 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의 예상 인플레이션(Breakeven Rate) 추이 <자료=Y차트>

TIPS의 투자자가 미래 겪게 되는 실제 인플레이션이 TIPS를 살 당시의 기대 인플레이션보다 평균적으로 더 높으면, 그 투자자에게는 유리하다. TIP를 살 당시 물가상승률보다 실제 물가상승률이 더 높으면 TIP의 원금과 이자가 살 당시 예상했던 수준보다 더 많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실제 물가상승률이 TIPS를 살 당시의 예상치보다 낮게 나타나면 그 투자자는 손해를 보게 된다. 물가가 오른다고 해서 TIPS에 무조건적으로 투자하면 안 되는 배경이다.

이 밖에도 연준의 금리인상에 부담이 될 만한 요소도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10월 말 기준 전년대비 1.6%로, 내년에 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시간당 임금 상승세나 경제활동참가율은 아직 경제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골드버그는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일시적인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꾸려고 하는 것"이라며 "TIPS나 금과 같은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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