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의사 홍혜걸-여에스더 부부가 '택시'를 통해 현실판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6일 방송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홍혜걸-여에스더 부부가 출연했다.
여에스더는 "내가 응급실 주치의로 근무할 당시 남편이 인턴으로 근무를 했다"며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서현진과 같은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드라마와 우리의 제일 큰 차이점은 극 중 유연석, 서현진은 늘 부딪히며 몇 년간 함께 일하지 않나. 우리는 응급실서 딱 15분 동안 만났다"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응급실 레지던트를 하면 밤새 일을 하는 건 다반사다. 왜냐하면 당직 인턴이 환자를 다 케어할 수 없기 때문에 레지던트 의사는 밤새 불려나간다. 어떤 철없는 인턴은 '선생님 지금 얼른 내려와주세요'라며 자는 레지던트를 깨우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에스더는 "당직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일하면서 남편을 만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새벽 1시에 당직실에서 잠이 들었는데 그날은 아침 6, 7시까지 푹 잠을 잤다"며 "아침에 전화 한 통이 왔다. 어떤 극저음의 목소리의 한 남자가 '선생님 일어나셨습니까? 제가 지금 교대를 해야 할 시간이니 잠시 내려오셔서 환자 분 인수인계 좀 받아주세요'라고 공손히 말하더라"며 홍혜걸과 첫 만남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그때 들던 생각은 '어쩜 이렇게 예의가 바를까? 목소리는 왜 이렇게 좋을까? 나를 네 다섯시간 자게 해준 인턴은 누굴까?'였다"며 "눈곱을 떼고 머리를 만진 뒤 응급실로 갔다. 그 때는 남자라기 보단 후배였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현장토크쇼 택시'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