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제, 부동산 과열 위험에 취약"
[뉴스핌= 이홍규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홍콩 부동산 시장의 과열 현상에 대해 경고했다. 미국의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경우 부동산 시장에 대한 타격이 경제 전체로 전염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지난 7일 IMF는 아시아금융허브에 대한 연례 평가 보고서에서 "(홍콩) 부동산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은 금리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홍콩 경제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3가지 주요 위험으로 금리 상승과 잠재적인 글로벌 시장 변동성, 중국 관련 스트레스(stress)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IFM는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급격한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글로벌 금융 환경의 긴축은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높은 가계부채를 배경으로 한 (홍콩 경제에) 평소보다 큰 역효과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은 미국 달러화 대비 홍콩달러 환율의 변동폭을 고정하는 페그제를 운용하고 있다. 오는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홍콩의 시장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IMF는 지나치게 확대된 부동산 가격이 조정 받을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홍콩의 부동산 시장은 2015년 9월 정점을 이룬 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수요 둔화로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후 다시 회복하면서 지난 11월 초, 부동산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