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결정위한 심리 집중" 신속한 심리 진행
[뉴스핌=이보람 기자] 9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주심으로 강일원 재판관을 배당하고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착수했다.
배보윤 헌법재판소 공보관은 탄핵안 가결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직후 긴급 재판관 회의를 열었다"며 "그 결과 주심을 강일원 재판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 재판관은 현재 해외 출장 중이며 급한 일정을 마무리 짓는대로 오는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재동에 위치한 헌법재판소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배 공보관은 또 "오늘 안에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에게 탄핵심판 청구서를 교부송달할 방침"이라며 "답변서 제출기간은 7일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한 답변서를 16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현재 박 대통령은 해당 청구서를 받고 오후 7시 3분부터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그는 이어 "재판관들이 탄핵 심판 결정을 위한 심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와 같이 신속한 심리 진행을 시사했다.
지난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만들어진 대통령 탄핵 태스크포스(TF)를 다시 한 번 가동하겠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배 공보관은 이와 관련 "TF를 만들어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에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헌재 측은 이날 긴급 소집된 재판관 회의가 공식 평의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평의는 재판관 전원이 참석해 사건심리 절차 등을 논의하는 비공개 회의를 일컫는다. 이날 회의에는 재판관 7명만이 참석했다.
이밖에 첫 평의 개최 시점과 변론 기일 등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일정이 없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