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내일(10일) 감산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기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국들이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6센트(1.30%) 오른 51.50달러에 마감해 한 주간 0.4% 하락했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배럴당 44센트(0.82%) 상승한 54.3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산유국들의 회동에 주목했다.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모여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한 OPEC 회원국들은 비회원국이 하루 60만 배럴을 감축하길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중 절반인 30만 배럴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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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OPEC 비회원국들이 감산에 동의한다면 카르텔처럼 움직이며 유가를 띄울 것"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비카르텔 카르텔(non-cartel cartel)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OPEC 회원국들이 내년 1월 감산 이행을 앞두고 사상 최대치의 산유량을 기록한 것은 원유시장의 부담 요인이다.
US뱅크 자산운용의 롭 하워스 선임 전략가는 "시장은 이번 주말 회의와 OPEC의 감산 합의 이행에 낙관하는 듯 하다"며 "시장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다시 잡으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만일 OPEC 비회원국들이 OPEC의 감산을 시장 점유율 확대로 활용하기로 한다면 회원국들의 절제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전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인 21개 증가한 498개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