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금리 산출체계 점검…합리적 개선 유도
[뉴스핌=김지유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외화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은행의 차환율, 가산금리 등 외화 조달여건을 매일 점검할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은행과 점검회의를 개최해 시장 특이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스트레스테스트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 합동 리스크 점검회의'에서 "취약 은행에 대해서는 필요시 현장점검을 실시해 비상자금조달계획을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토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오는 15일 예정된 미국의 금리 조정과 관련, 금감원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비해 금융사의 금리리스크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그 결과 증권·보험사의 경우 채권가치 하락으로 자본비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금감원은 이들에 대한 금리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은행권의 경우 대출금리 산출체계 점검을 통해 합리적인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진 원장은 "최근 은행권 대출금리 산출체계와 금리 공시현황을 점검한 결과 나타난 불합리한 사항에 대해서는 은행권과 논의를 거쳐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일부 은행이 고객수요(고정금리)에 반하여 고정금리대출 취급을 축소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고금리 대출이 많은 중소서민금융회사도 대출금리 산출체계를 점검하고, 미흡한 회사는 MOU를 체결해 개선하도록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하거나 소비자보호에 소홀하지 않도록 서민금융 애로 해소 및 소비자 보호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은행의 프리워크아웃제도 역시 은행권과 공동 TF를 구성, 연체 차주의 부담 경감 등 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진 원장은 "불완전판매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금융사 영업점에 대한 상시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당 영업행위가 발생한 영업점에 대하여는 현장기동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말 연초에 다수 금융회사의 CEO 교체가 예정되어 있으므로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가 약화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면서 "금융시장 질서를 문란하게 하거나 소비자 피해를 초래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정 제재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