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생산능력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2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2018년 말까지 2530억원을 투자해 여수 NCC의 생산능력을 에틸렌 20만톤, 프로필렌 10만톤 늘리겠다고 밝혔다.
13일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수 NCC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간 100만톤이나 100% 가동 기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에틸렌글리콜(EG)/유기계면활성제(EOA) 생산에 필요한 에틸렌 양은 연간 103만 톤"이라며 "내년 상반기 완공되는 10만톤 규모의 에틸렌프로필렌고무(EPDM) 설비를 감안할 경우 연간 에틸렌 부족량은 10만톤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필렌은 현재 연간 20만톤이 부족한데 EPDM 완공 후에는 연간 23만~24만톤이 부족하게 되므로 원료 자급을 위한 NCC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연간 2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려면 납사 구매비와 운전비 등으로 연간 약 3억1000만달러의 비용이 수반되는데, 이는 현재 가격 기준 에틸렌 20만톤과 프로필렌 10만톤의 시장가격 3억1000만달러와 같은 수준"이라며 "C4 이하의 기초유분 활용 가능성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는 '플러스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가스터빈발전기 설치는 NCC에서는 에틸렌 20만톤 생산에 통상 메탄이 10만톤 정도 발생되기에 이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롯데케미칼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원료 내재화와 수직 계열화라는 방향성에 부합하는 투자다. 장기적으로는 56만톤의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생산을 위한 30만톤의 스티렌모노머(SM) 증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 30만톤의 SM 증설을 위해서는 에틸렌 9만톤과 벤젠 24만톤이 필요한데, 9만톤의 에틸렌은 이번 NCC 증설을 통해 조달할 수 있고 기존에 외부판매용 벤젠 20만톤이 있어 밸런스상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