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철강 가격이 중국의 인상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보산철강은 내년 1월 열연과 냉연 출고가격을 각각 톤당 360위안, 350위안 인상했다. 이번 출고가 인상으로 제품별 세전 출고가는 열연 5702위안, 냉연 5906위안이다. 전월 보다 각각 6.74%, 6.3% 오른 수치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출고가 인상은 원료탄, 철광석 가격 상승과 자동차, 가전 등 전방산업의 양호한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며 "중국 당산 지역 코크스 가격과 호주산 철광석 가격은 연초보다 각각 221%, 94%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철강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이유로 원료탄과 철광석 가격 상승, 중국의 철강재고 비축(Restocking) 수요 증가, 봄 성수기 등을 들었다.
그는 "중국 수입 호주산 철광석 가격은 지난 12일 톤당 83달러로 2014년 9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점탄의 분기별 계약가격은 올해 3분기 92.5달러에서 4분기 200달러로 올랐고, 내년 1분기는 285달러로 상승해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철강 유통재고(12월 9일 기준)는 878만톤으로 2013년 보다 34.9% 낮은 수준이다. 변 연구원은 "최근 수 년간 철강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유통재고가 감소했으나 이제는 상승하면서 유통상의 재고비축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통상 12월 말에서 춘절연휴까지 계절적인 재고비축기"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비롯한 북반부권에선 봄과 가을철이 철강의 계절적인 성수기에 해당한다. 재고비축 이후 계절적 성수기로 이어지며 내년 5~6월까지 철강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