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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식처럼 ‘현물 금속’ 사고판다…내년 비철금속 거래소 상장

기사입력 : 2016년12월19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12월19일 06:43

KRX금시장, '금속시장'으로 확대
거래소 상반기 수요예측...하반기 순차 상장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6일 오후 2시3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광수 기자] 내년부터 현물(Physical) 비철 금속을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최근 입고량 1톤을 돌파하며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는 KRX 금(金)시장에 한국거래소가 비철금속을 별도 종목 형태로 차례차례 상장시킬 방침이다. 

구리 <출처=블룸버그>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구리와 아연 등 산업 원자재로 쓰이는 비철금속을 상장시킬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수요 예측을 하고 하반기중 순차적으로 상장한다는 복안이다. 

비철금속은 지난 2014년 개장한 KRX 금시장에 종목 형태로 상장된다. 이에 따라 시장명칭도 'KRX금시장'에서 'KRX 금속시장'으로 명칭을 바꿀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비철금속 상장은 금융위원회와 조달청 등 관계 당국의 실무진 사이에서 어느 정도 조율이 된 상태"라며 "상반기 수요조사를 거쳐 하반기에 상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철금속 중 가장 빨리 상장되는 종목은 구리다. 구리의 매매 수요는 금의 1/4 수준. 산업용 성격이 강해 '통화' 성격을 지닌 금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는 크지 않지만 실물사업자 수요가 존재한다고 본 것이다.

투자 주체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LP)와 실물사업자 등이다. 개인투자자와 LP는 매매차익과 헤지(위험회피) 등 용도로, 실물사업자들은 재고 조정이나 신속한 매매 수요에 대해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탁결제원과 조달청을 거치는 입·출고 과정은 전산화가 완료된 상태다.

매매 단위는 금시장을 모델로 입출고 단위를 달리 책정할 예정이다. 현재 KRX금시장은 1g단위로 매매, 1kg단위로 입출·고를 할 수 있다. 구리의 매매 단위는 우리 돈 4~5만원 선(약 10kg)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출·고의 경우 실물사업자들을 편의를 위해 트럭으로 운송하는 규모로 결정될 전망이다.

구체적 상장 시기는 시장 상황에 달렸다. 업계 관계자는 "매수와 매도 호가를 제시하는 LP의 입장을 고려해 추세적으로 변동성이 존재하고 해당 원자재에 대한 투자수요가 무르익었을 때가 (상장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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