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여성 은행장…내실 경영 자산 300조 넘겨
[뉴스핌=송주오 기자]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지난 3년 간의 성과에 대해 "질적 성장을 염두에 둔 경영"이라고 자평했다. 유효 고객 확보와 마진율 관리 등을 통해 순익 1조 클럽에 재진입하고 자산 300조원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은행 노조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권선주 행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해 "지난 3년 간 '낯선 길'을 걸어야 했다"며 ▲2%대의 낮은 성장률 ▲역사상 가장 낮은 저금리 환경 ▲인터넷전문은행 출현 등을 꼽았다.
권 행장은 "성장의 규모보다 성장의 질을 우선하기 시작했다"며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이익을 내는 질적 성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마진율 관리와 비용절감, 핵심예금 유치, 유효고객 확대 등에 주력했다.
권 행장은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1조원 클럽에 다시 진입할 수 있었다"면서 "지난 9월 기준 총자산도 300조원을 넘었다"고 임직원들의 노력을 치켜세웠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사진=뉴스핌 DB> |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인 중소기업 대출 확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권 행장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중소기업 대출 130조원을 돌파했고 기술금융을 통해 중소기업의 질적 성장을 유도했다"고 전했다.
비대면채널 강화에도 헌신했다. 권 행장은 "스마트금융인 'i-ONE뱅크'를 출시하고 핀테크 사업을 본격화 해 비대면채널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권 행장은 자본확충과 건전성 유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글로벌 진출도 더 과감하게 지역확장과 현지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해외진출에 대한 염원을 나타냈다.
아울러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 강화와 오프라인과의 효율성과 일관성도 높이라고 조언했다.
노조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3년 간 정부의 금융공공기관 정책 추진과 올해 있었던 파업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상처를 받게 된 점 속 시원히 사정을 말하고 자주 이해를 구하지 못한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 행장은 "질적 성장과 변화와 혁신에 대해 서로 공감해주고 같은 방향으로 노력해 주셨기에 기업은행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임 행장인 김도진 행장에 대한 덕담으로 마무리했다. 권 행장은 "25대 은행장으로 취임하실 김도진 신임 은행장의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기업은행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