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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특검, '삼성 지원 의혹' 홍완선 고문 재직社 수사 착수

기사입력 : 2016년12월27일 13:30

최종수정 : 2016년12월28일 08:23

더민주 박범계 "삼성이 자금 지원한다는 제보"
특검,삼성합병 찬성의혹 홍완선과 삼성 연관성 조사
삼성 "전 계열사 확인결과 지원의혹 사실아냐"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7일 오전 10시5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성웅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 청와대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는 가운데, 특검은 27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퇴직 후 고문으로 재직한 회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홍완선 전 본부장이 재직 중인 P사를 면밀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강제수사를 예고한 것이다.

이 회사는 서울 강남에 있는 신생 투자회사다. 홍 전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국민연금 퇴직 후 이 회사의 고문으로 들어왔다.

이 회사는 삼성이 지원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를 통해 "자본금 4억원인 이 법인(홍 전 본부장이 고문으로 있는 회사)에 삼성이 자금을 지원한다는 확실한 제보가 있다"며 "특검이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전 본부장은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특검이 홍 전 본부장에 대한 수사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다음 타깃은 자연스레 삼성과 박근혜 대통령으로 향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특검은 홍 전 본부장과 삼성 간 수상한 거래가 있었는지 파헤치고 있는 중이다. 홍 전 본부장이 재임한 회사에 대한 수사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홍 전 본부장을 집중적으로 캐면, 삼성과 특검의 종착역인 박근혜 대통령을 겨눌 수 있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 합병 찬성 의혹'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특검은 전날 홍 전 본부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데 이어 이날 또다시 소환해 삼성과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 물론 최종 목표는 청와대다. 이 과정에서 P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주변을 훑으면서 삼성과 박 대통령을 압박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홍 전 본부장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특혜를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구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비정상적인 합병 비율(1대0.35)에도 합병 찬성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됐다.

홍 전 본부장은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 의결권자문위원회와 상의도 생략하고 외부 자문사들의 반대 의견도 묵살했다. 이 때문에 검찰과 특검팀은 청와대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홍 전 본부장에게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만일 수사 과정에서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과 최순실씨 모녀에게 지원한 자금 등의 대가성이 밝혀질 경우 박근혜 대통령도 뇌물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홍 전 본부장이 고문을 맡은 투자사에 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삼성 측 전 계열사를 확인한 결과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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