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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27일 문형표·정관주·안종범 소환...靑 압박수위 높인다 (종합)

기사입력 : 2016년12월26일 18:33

최종수정 : 2016년12월26일 21:12

'삼성 합병 찬성 의혹' 문형표 전 장관,
'문화계 블랙리스트' 정관주 전 차관
'대기업 기부 강요' 안종범 전 수석 줄소환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향한 압박수위 올리는 것으로 해석

[뉴스핌=이성웅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27일 오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주요 연루자들을 대거 소환한다.

26일 문형표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특검팀은 압수물을 분석하고 문 전 장관을 소환조사키로 결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문 전 장관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합병에 찬성할 것을 국민연금에 지시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비정상적인 합병 비율(1대 0.35)에도 합병 찬성을 강행했던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1일 있었던 복지부와 국민연금 압수수색, 홍 전 본부장 소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문 전 장관에 삼성 합병 과정에서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 캐물을 계획이다.

최근 사표가 수리된 정관주 전 차관의 경우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김 전 실장은 현재 직권남용 혐의로 특검에 고발됐다. 이날 특검은 김 전 실장과 관련한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김 전 실장의 자택은 물론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조윤선 문체부 장관의 자택과 집무실까지 압수수색했다.

안종범 전 수석의 경우 최순실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게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 소환을 앞두고 "모든 것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소환대상자들은 모두 박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던 보좌진이거나 박 대통령 뇌물죄 수사에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특검팀이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을 병행하며 청와대를 향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검팀은 아직까지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 직접조사에 대한 방침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다.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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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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