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복수의 증권사에 RFP 발송...내부 평가 거쳐 최종 주관사 선정 예정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무신사는 18일 국내외 10여곳의 주요 증권사 및 외국계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무신사는 증권사들의 제안서를 접수한 후 내부 평가를 거쳐 최종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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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로고. [사진=무신사 제공] |
앞서 무신사는 지난 3월 외부 감사인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지정했고,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3명을 새로 선임하는 등 IPO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6월에는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에서 IPO가 글로벌 확장을 위한 핵심 투자 수단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상장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무신사는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편집숍이자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총 28개로 늘었으며, 누적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은 1300만명을 넘어섰다. 온오프라인 쇼핑채널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적도 호조세에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5.1% 증가한 1조2427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거래액도 4조5000억원에 달하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신사가 기업공개에 성공하면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1호 상장' 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증권가에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최대 10조원에 달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압도적 입지를 구축한 데다, 글로벌 확장성과 브랜드 파워를 갖춘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