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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월 주택가격 상승 지속…북서부 지역 강세

기사입력 : 2016년12월27일 23:40

최종수정 : 2016년12월27일 23:40

S&P/케이스-실러 전국 주택가격지수 5.6% 상승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10월 미국의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집값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구매자들이 시애틀과 같은 새로운 테크-허브(tech hubs)로 이동하자 이 일대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실리콘밸리의 고가 주택 <출처=블룸버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 로직은 27일(현지시각) S&P/케이스-실러 전국 주택가격지수가 10월 1년 전보다 5.6%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택 가격 상승세는 9월 5.4%보다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같은 기간 10대 도시 가격지수는 4.3% 상승했고 20대 도시 가격지수는 5.1% 올랐다.

지역별로는 북서부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워싱턴주의 시애틀의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10.7% 올랐고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와 콜로라도주 덴버는 각각 10.3%, 8.3% 올랐다.

9월과 비교하면 10월 전국 주택가격지수는 0.2% 상승했고 10대 도시 가격은 보합, 20대 도시 가격지수는 0.1% 올랐다.

미국의 주택 시장은 최근 들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지역의 주택 가격은 침체 전 수준을 회복했고 거래량 역시 최근 10년간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주택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지난달 연간 환산 기준 561만 건으로 2007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확장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로 오른 모기지 금리는 주택시장 부담요인이다.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는 지난 22일 기준 주간 평균 4.30%를 기록해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다우존스지수 위원장은 "모기지금리가 11월에 올랐고 향후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택 가격은 임금과 개인 소득 상승세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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