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66.2% "내년 경영상황, 올해보다 나빠질 것"
[뉴스핌=한태희 기자] 소상공인들이 올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경영 전망도 암울해 정부 지원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소상공인 518명을 대상으로 한 '소상공인 2016년 경영실태 및 2017년 전망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소상공인 75.9%는 올해 체감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빴다고 답했다. 특히 72.6%는 경영수지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판매부진(70.5%)과 경쟁심화(36.2%), 국내외 정국혼란(33%)을 경영수지 악화 요인으로 지목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
문제는 소상공인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점이다. 소상공인 66.2%는 내년 경영상황이 올해보다 나빠진다고 답했다. 내년 경영상황이 나아진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6%에 그쳤다.
소비심리 위축과 판매부진(71.4%), 정국 혼란에 따른 경제 불안(48.4%), 경쟁심화(36.7%)로 내년 전망도 암울한 것. 소상공인들은 정부가 전기 및 수도요금 부담 완화, 자금지원 확대 등의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지용 중기중앙회 유통서비스산업부장은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내수침체와 더불어 김영란법의 시행 여파로 인해 소상공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세부담 완화, 자금지원 확대 및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소상공인 4곳 중 1곳만 올해 직원을 채용했다. 내년 채용계획이 있는 소상공인은 올해보다 2.9%포인트(25.1%→22.2%) 줄었다.
아울러 노후 준비가 돼 있는 소상공인도 19.1%에 머물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