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박현주式 새역사 쓴다...통합 미래에셋대우 공식 출범

기사입력 : 2016년12월29일 09:48

최종수정 : 2016년12월29일 09:48

박 회장, 창업 20년만에 새로운 출발선
총 15개 부문, 78개 본부로 전문화·세밀화 조직개편
8조원 자기자본 확충 과제…단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은 낮아

[뉴스핌=박민선 기자]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최대 규모 증권사로 공식 출범한다. 지난해 12월 24일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만 1년, 지난 3월 합병 이후 9개월여만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9일 자기자본 6조9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증권사로 통합 출범, 금융투자업계 역사를 새롭게 쓰는 주인공으로 재탄생했다. 고객 자산 총 230조원, 지점 178개, 해외법인 14개, 임직원 4800여명 등 외형적인 규모에서도 여타 증권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게 됐다. 또 그동안 갖가지 한계에 부딪혀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던 글로벌 무대에서 해외 IB들과 어깨를 견줄 발판도 마련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 갖는 의미도 남다르다. 미래에셋대우 출범을 계기로 실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잇따라 자기자본 확대에 나서면서 자기자본 3조원 안팎으로 꾸려지던 국내 대형사들의 지형에도 일대 변화를 불러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미래에셋대우 출범은 박현주 회장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으로도 회자된다. 샐러리맨 신화로 불리는 박 회장은 1997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 창업 19년 만에 국내 최대 증권사의 오너로 등극했다.

박 회장은 이미 "불가능한 상상을 통해 금융계의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단순히 규모가 큰 회사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각오인 것이다.

그는 이후 꾸려진 통합추진 과정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또 한번 비교 불가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남다른 추진력을 기반으로 양사간 통합작업을 가속화하고 전문성에 방점을 둔 인사와 새로운 인재 영입 등을 병행하면서 두 조직을 하나로 뭉쳐내도록 했다. 창업 당시부터 함께 해온 최현만 수석 부회장이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담당한 것 역시 당초 계획대로 통합법인 출범이 완성되는 데 한 몫 했다.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완료한 조직개편을 통해 총 15개 부문, 78개 본부로 새롭게 꾸렸다. 이들 부문을 최현만 수석 부회장(디지털금융, 글로벌 IT, 경영혁신, 경영지원)과 조웅기 사장(IB 1/2, 트레이딩, 홀세일), 마득락 사장(투자전략, WM, 연금, IWC)이 이끈다.

해외 무대에서도 투자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래에셋그룹은 그동안 미래에셋운용을 중심으로 글로벌 각국에 해외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부동산 투자 범위를 넓히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바 있다. 구 대우증권 역시 해외 헤지펀드 여신이나 항공기 금융 등 투자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미국에서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뉴욕 법인은 유상증자를 통한 운영자금 조달 및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에 업무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PBS 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자기자본 추가 확충을 위한 전략도 병행될 전망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는 양사 통합 과정의 마지막 변수로 꼽혔지만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관련 매수대금은 1150억원 규모에 그쳐 부담을 덜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가 이후 준비해야 할 과제는 초대형 IB의 기준인 자기자본 8조원을 충족시키기 위한 자본 확충만이 과제로 남은 상황.

이와 관련해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내년 합병 법인의 자사주를 매각할 경우 1조원 추가 확충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8조원대로 몸집을 불리게 될 경우 미래에셋대우는 어음발행과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부동산 신탁 업무 등까지 업무 확장이 가능해진다.

다만 금융투자업 규정안을 통해 초대형 IB의 자기자본에 대한 세부 내용이 확정되지 않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자기자본 확충안과 관련해 세부적인 방법이나 시기에 대해선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미래에셋 본사 사옥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불어난 몸집 대비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3분기말 기준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ROE는 각각 4.1%, 4.2%로 전년동기 8%대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박 회장은 양사의 통합을 계기로 오는 2020년까지 자기자본 10조원, 세전이익 1조원, 세전 ROE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내년 미국의 금리인상과 신흥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을 감안하면 증권업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장기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초대형 IB 육성 제도로 발행어음 업무가 허용돼 최대 14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나 투자처 발굴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양사간 화학적 결합의 성공 여부에 대한 평가도 좀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아직까지 통합인사제도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양사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미래에셋대우 노동조합은 인수 방식 등에 대해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온 바 있다.

이자용 미래에셋대우 노조 위원장은 "양측이 각기 다른 문화를 갖고 있는 만큼 기존 대우증권 직원들 입장에서는 고유한 긍정적인 문화와 제도가 훼손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아 이를 지켜내는 것도 노조의 역할일 것"이라며 "새로운 인사제도 역시 직급 통합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 역할의 보완책을 제시한 만큼 논의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30일 합병 등기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20일 신주를 상장함으로써 통합 관련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