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은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소통은 강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은빈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에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다만 금융안정에도 조심하겠다고 말해, 금리조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통화정책과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한은은 29일 발표한 ‘2017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완화적 통화정책, 하지만 금융안정도 유의

기준금리 운용방침에 대해서는 “국내 경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도록, 중기적으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2016~2018년중 물가안정목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 2.0%로 작년 말에 설정됐다.

이는 내년에도 국내경제가 저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은이 예상하는 내년 국내경제 성장률은 2%대다. 세계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출부진은 완화되겠지만,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판단에 영향을 줬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도 내년도 저성장 전망의 근거였다.

한은은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에 유의하면서 위험요인과 금융, 경제 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소비자 물가 외에도 ▲근원물가 ▲각종 보조물가지표 ▲기대인플레이션 ▲GDP갭 ▲고용・제조업의 유휴생산능력지표 등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판단할 방침도 밝혔다.

다만 한은은 동시에 “금융안정에도 유의하겠다”고 했다. 금리조정에 신중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위원회(Fed)가 지난 14일(현지시각) 금리인상과 동시에 내년도 3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한은이 금리를 조정할 것인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미국에 맞춰 금리를 인상하기엔 국내경제 사정과 13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가 부담이다. 그렇다고 경제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도 쉽지 않다. 미국과의 금리 차가 줄어들면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대내외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도 “현 1.25% 기준금리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완화적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은 측은 “자본유출입 동향,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움직임, 가계부채 및 기업신용 동향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통위가 줄어든 빈자리엔 금융안전점검회의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내년부터는 연 12회였던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8회로 줄어든다. 이에 한은이 시장과의 소통에 소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존재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15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커뮤니케이션에 소홀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번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는 구체적인 소통강화방안이 나왔다.

우선 금통위가 없어진 3,6,9,12월에는 금통위 대신 금융안전점검회의가 열린다. 이는 지난 15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도 잠시 나왔던 내용으로 당시 이주열 총재는 “앞으로 금융 안정리스크가 더 높아질 것이다. 금통위가 줄어든 4회만큼 금융안정점검회의를 열고, 필요하면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었다.

한은 총재의 물가설명책임 이행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부터 시행된 제도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물가안정목표를 ±0.5%포인트 초과 이탈할 경우 총재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설명하는 것이다.

2016~2018년중 물가안정목표가 2.0%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물가 상승률이 6개월 이상 1.5%미만으로 떨어지거나 2.5%를 초과할 경우 총재는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한은은 총재의 설명을 통해 일반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화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의 커뮤니케이션도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통화위원이 금융시장 참가자, 학계, 언론 등과 소통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은 측은 기존에 분기별로 진행해온 금통위원과 출입기자단의 오찬 간담회를 격월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간담회에 앞서 금통위원들이 강연을 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신용정책 운영의 일반원칙도 공표하기로 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정책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돕는다는 목적이다. 의결문 기술 방식도 정책결정에 대한 배경 설명과 정책방향에 대한 신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한은에서 발행하는 보고서의 공개범위도 기존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