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발끈한 이랜드, 부동산 매각으로 3625억 현금 확보

기사입력 : 2017년01월03일 14:07

최종수정 : 2017년01월03일 17:23

재무개선ㆍ실적회복ㆍ현금확보 주장
한신평 상대 "법적대응 불사"
한신평은 "충분히 검토하고 반영한 결과"

[뉴스핌=전지현 기자] 이랜드그룹이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의 신용등급 하락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자구계획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해 온 이랜드는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한신평을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서기 위해 법무법인과 협의중이다. 이랜드그룹 IR관계자는 "재무개선 진전과 실적회복세,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자금회수 등을 진행 중인데 한신평이 오도된 평가의견를 냈다"며 "납득할 수 없는 평가에 법무법인을 통해 손해여부를 살핀 뒤 법적대응을 포함한 모든 방법 동원,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은 지난해 12월30일 이랜드그룹 지주사격인 이랜드월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패션부문 영업실적 부진지속 ▲잉여현금 창출부담 ▲과중한 재무부담 등으로 자구계획 이행이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랜드그룹이 한신평 등급하락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데는 평가기준과 리포트 제시 시점 차이에 있다. 한신평의 재무평가는 지난해 3분기까지 지표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랜드그룹은 한신평에 4분기에 발생한 개선사항 내용을 제공했지만, 한신평이 이를 반영하지 않아 일관성 없는 고무줄 잣대라는 주장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티니위니 매각계약금을 받았고, 나머지 금액이 1월 말을 전후로 확보될 예정이다"며 "또 3곳의 부동산 매각진행(10월, 11월)으로 부채비율을 200%대까지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평가사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기업의 현상황과 향후 방향성을 함께 제시해야 하는데 한신평이 해당 내용을 반영하지 않은 채 과거실적만을 기준으로 등급을 강등한 것이 잘못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신평이 꼽은 세가지 요소 문제, 왜?

한신평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패션사업 실적이 지속 하락세다. 이랜드그룹의 패션사업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4년 9.7%에서 2015년 4.5%로 추락한데 이어 지난해 3분에도 3.9%를 기록하며 전년동기(5.1%)보다 1.2%p 하락했다. 2014년 말 3조5000억원이었던 이랜드월드 순차입금은 1년새 4조4434억원으로 확대되며 지난해까지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한신평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도 무려 317.9%와 51.5%에 달했다.

문제는 시기다. 이랜드그룹이 제시한 미감사 내부문건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및 중국 패션부문 영업이익(960억원)이 전년동기(664억원)보다 44.7% 증가하며 4분기부터 실적개선세로 돌아섰다.

이랜드그룹은 또 지난 10월과 11월 사이 3곳의 부지 매각을 통해 총 2225억원을 현금을 확보했고, 현재 진행중인 강남 J 부지 매각까지 마무리되면 이달안에 현금 1400억원 추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티니위니 매각으로 이미 들어온 계약금과 1월 말 전후로 회수예정인 나머지 대금까지 추가하면, 차입금에 따른 재부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해당 사항이 지난해 4분기에 진행되면서 한신평 평가에 반영되지 못한 상태라는 것. 즉, 이랜드 입장에서는 한신평이 의견서를 제시한 시점(12월30일)과 재무지표를 평가한 기준이 시점(지난해 3분기까지) 차이로 리포트가 시의적절하지 않고, 이로 인해 회사채투자자 뿐 아니라 이외의 투자자에게까지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랜드그룹 측은 한신평이 이랜드리테일이 추진하는 IPO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분석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재무부담과 투자자 이탈 등 자본시장 접근성 약화를 이유로 이랜드리테일의 IPO에 따른 성과와 재무구조 개선효과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증권과 회사채로 양분되는 자본시장에서 한쪽면만 본 결과라는 판단이다.

이랜드그룹 IR 관계자는 " 2~3년전부터 이랜드리테일과 공모리츠 상장을 추진한 것이 자본시장 확대 방안인데, 회사채시장만 두고 자본시장 접근성이 약화됐다고 말하는 것이 무리수"라며 "5월이라고 밝힌 상장 시기에 도달하면 공모가격, 규모, 시장상황 등도 파악되는데 이를 두고 불확실성을 거론하며 부정적 코멘트를 단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개 신평사가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면 시장의 목소리라 판단하겠지만, 한신평만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나머지 2개 신평사의 경우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세, 자구책 진전 상황을 인정했는데 똑같은 자료를 받고 일관성 없이 평가하는 것 같아 심히 유감"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신평에 2일여 앞서 이랜드그룹 3개사에 대해 장기 신용등급과 관련해 재무안정성 개선 추이를 모니터링 할 계획임을 밝혔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에 대한 평가를 현재까지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한신평 관계자는 “충분히 검토하고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회계업계 한 관계자는 “신용평가의 맹점은 정량적 평가(품질 정보범위에 양적 성분에 대한 산술적 정보)를 한다는 것인데, 재무적인 수치는 과거치를 기준하기 때문에 기업의 정확한 평가를 위해선 정성적 평가(자료 품질, 정보 범위의 질에 대한 비산술적(서술적) 정보)도 감안해야 한다”며 “정량과 정성이 균형을 유지해 현금흐름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이를 감안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신평은 지난해 12월30일, 이랜드월드 외에도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을 1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이에 앞선 한신평은 지난 2015년 12월31일에도 이랜드그룹 계열 3사의 장·단기 신용 등급을 각각 한 단계씩 하향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