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개월 연속...갤럭시노트7·자동차파업 마무리
[뉴스핌=허정인 기자] 전년 11월 경상수지가 89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3월 이후 57개월 연속 최장기간 흑자 기록을 갱신 중이다.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자동차 업계의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상품수지는 다소 개선됐다. 반면 해외여행객이 늘어나 여행수지 적자가 증가됐다. 따라서 서비스수지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자료=한국은행> |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산한 경상수지는 8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흑자 규모는 전월보다 3%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3% 감소했다.
상품수출은 464억6000만달러, 상품수입은 35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10.6% 증가했다. 이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액은 105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106억4000만달러)보다 1% 감소했다.
노트7 사태와 자동차 업계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상품수출이 증가했다. 실제로 통관기준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11.5%), 가전제품(6.2%), 승용차(1.4%), 자동차부품(4.0%) 등이 증가했다.
상품수입 증가는 원유도입단가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수입은 원유 등 원자재가 11.1% 증가했고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6.2%, 10.9% 증가했다.
11월 서비스수지는 17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15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다소 확대됐다.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전월 5억달러에서 이달 7억5000만달러로 확대됐고 운송수지가 전월 1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이달 1억5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이자, 배당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4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월(8억6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대폭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월(-3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11월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전월 대비 대폭 감소했다. 이달 주식투자가 14억1000만달러였으나 전월 21억달러와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크다. 채권투자 역시 28억7000만달러로 전월 45억2000만달러 대비 크게 감소했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12월에 있었던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을 11월부터 반영한 영향이 크다”면서 “국내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해외투자를 전월 대비 줄였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