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위안화 약세와 관련한 공포가 제기되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위기감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5일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본 유출 확대 ▲외환보유액 소진에 대한 우려 ▲개인 환전수요가 연초에 집중될 가능성 등에 의해 위원화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초 위안화는 IMF가 위안화의 SDR 구성통화 편입 이후 중국 외환당국이 명시적 개입을 자제할 것이란 기대로 인해 역외 위안화를 중심으로 절하가 시작돼 역내 위안화까지 약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나타나는 위안화 흐름과 관련해 중국 자본수지 적자의 주된 원인이 중국의 해외직접투자의 증가와 이에 따른 직접투자수지의 적자 전환이었다며 지난해와 같은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책당국의 움직임 역시 "해외직접투자가 자본수지 적자 및 위안화 약세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임을 인지하고 관련 규제를 강화하려고 하는 분위기"라며 "중국 자본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고조될 가능성까지 감안할 때, 직접투자수지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오히려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개인의 불필요한 외화수요를 억제하고 기업의 불필요한 외화이전을 규제하는 등 중국 거주자의 자본유출 방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IMF의 방식을 준용하여 추정한 중국의 적정 외환보유액 수준은 1.8조 달러로 최근월의 보유액인 3.05조 달러를 크게 하회한다"면서 "중국 외환당국의 개입 여력에 대한 우려보다는 중국의 과도한 외환보유액을 어떠한 방식으로 재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오히려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정책당국의 선제적 대응에 힘입어 2016년과 같은 위안화의 큰 폭 절하 내지는 외환위기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며 "기본적으로 중국 정부의 자본규제와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통한 개입 강화 가능성을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