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사람이 좋다' 하하, 아내 별과 두 아이 책임지는 가장 "무한도전 끝나는 날, 저희도 끝난다"
[뉴스핌=양진영 기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204회에서 하하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8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상꼬맹이’에서 무한도전의 ‘중간 기둥’이 된 하하를 찾아간다.
‘2016 MBC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프로그램 상’을 수상한 국민 예능, 무한도전! 노홍철과 함께 막내라인을 형성하던 ‘상꼬맹이’ 하하는 어느 덧 동생들과 형들을 이어주는 ‘중간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멤버 하차, 아이템 고갈 등 갖은 풍파 속에서도 최고의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무한도전 멤버들. 목 디스크를 고질병처럼 달고 사는 하하를 비롯해 유재석, 정준하 등 몸 쓰는 예능인들은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 불릴 만큼 아픈 곳이 많다.
하하는 "재석이형은 발목 돌아가 있고 개리형은 팥빙수를 두 손으로 못 들어요. 인대가 한 줄 끊어져가지고. 우린 또 심하게 해서 뭔가 다치면 편집이잖아요. TV에 안 나오는 거니까. 말 못할 그런 게 있죠. 웃음을 드려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촬영만 시작하면 온 몸을 내던지고 일주일에 서너 번씩 추가촬영이 잡히더라도 불평 한 번 하지 않는 하하. 그에게 무한도전이란 은인 같은 프로그램이자, 삶 자체이기 때문이다. 국민 예능 무한도전의 뒷이야기와 ‘상꼬맹이’ 하하의 허심탄회한 고백을 들어본다.
그는 "다들 아시겠지만 무한도전이 끝나는 날, 진짜 저희도 같이 끝난다는 거 알고 있거든요. 우리는 함께였을 때 가장 빛나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무도하면서 진짜 겸손이란 겸손은 다 배우는 것 같아요. 이제 무한도전은 일부가 아니라 제 삶이예요"라고 털어놨다.
지금은 최고의 예능인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하하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2010년 활동이 뜸해지며 찾아온 슬럼프로 힘들어 할 때 가장 힘이 된 것은 20년 지기 상균씨와 근식씨. 어릴 때부터 함께 살자 약속했던 이 친구들이 몸을 다치자 하하는 2년 동안 친구들과 함께 살며 먹고 살 길을 도모했다.
결국 그는 주변의 숱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함께 식당까지 차렸다.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 할 때 행복하다는 하하의 독특한 행복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하는 "사실 남들은 내가 친구들을 도와줬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건 가당치도 않은 이야기예요. 친구들이 나를 도와준 거예요. 진짜 이거 착한 척 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진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친구들 없었으면 전 지금 진짜 폐인이 되었을 수도 있어요"라고 친구들에게 고마워했다.
가수, 예능인, 기획사, 고깃집까지 하는 일이 많은 하하. 쉴 새 없이 바쁜 요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없는 게 그의 가장 큰 고민이다. 최근 둘째까지 임신한 아내, 별 씨와 아들 드림이를 챙겨주지 못하는 게 속상하다. 지금껏 한 번도 말한 적 없는 드림이 아빠 하동훈의 고민과 진솔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상꼬마’, ‘간신’, ‘초통령’ 등 개성 강한 예능 캐릭터로 수많은 별명을 가진 하하.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 등 각 방송사의 주말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지 벌써 12년이다. 덕분에 “죽지 않아~”, “야~만!” 등 웬만한 개그맨보다 유행어가 많은 예능인이지만, 사실 그의 본업은 가수다. 2001년 그룹 ‘지키리’로 데뷔해 스컬&하하로 꾸준히 레게음악을 선보였다.
그런데 지난 10월, 바다 건너 자메이카에서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다. 레게의 본고장, 자메이카에서 스컬&하하의 노래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유희열은 "레게의 본고장에서 1등을 한다는 게 외국인이 우리나라 와서 사물놀이 1등한 거하고 똑같아요. 처음에 하하가 레게음악을 한다고 그랬을 때 사실 많은 핍박, 퇴출 운동도 일어나고 그랬었는데. 확실히 사람이 한 길만 파면 거기서 1등을 한다라는 건. 저는 너무 놀랐어요. 사실 진짜 싸이가 강남 스타일 1등한 거만큼 대단한 일이거든요"라면서 놀라워했다.
하하는 "가수세요, 예능인이세요? 이거 한 15년 인터뷰한 거거든요. 아직도 물어보시는데 나는 가수이자 예능인이에요. 나는 한 번도 헷갈린 적이 없어. 가수로서 인정을 못 받고 끝내버리면 이거는 뭐 예능인으로서도 너무 훌륭한 삶이었겠지만 너무 억울해요. 왜 뭔가 시원하지 않는 꽉 막힌 삶을 계속 산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아요"라고 여전한 열정을 드러냈다.
"무한도전 ‘나름 가수다’편에서 처음 레게 곡을 선보였던 스컬&하하.7팀 중 ‘꼴찌’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받은 두 사람은 한국에서 ‘레게음악’으로 인정받자며 의기투합했다. 이후 지방 소극장 공연도 마다하지 않고 레게를 알린지 5년, 결국 자메이카 차트 1위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국민 예능인의 유명세보다 레게가수로 더 인정받고 싶은 17년차 가수, 하하의 뜨거운 열정을 '사람이 좋다'에서 함께한다. 8일 오전 8시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