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10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10거래일 연속 매수세에도 불구, 기관이 팔자를 이어가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 등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66포인트(0.18%) 내린 2045.12에 마감했다. 장 초반 외국인이 잠시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장중 한때 204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곧바로 반등한 뒤 2040선 중반에서 지지부진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간밤 미국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에도 애플 상승, 헬스케어 업종 강세 등으로 나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83억원, 9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0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섰다. 기관은 홀로 2486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상승폭이 저조한 것은 국내 기관의 차익매물 출회 때문"이라며 "국내 기관 차익물량 출회와 장기 박스권 상단 근접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전날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이날도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00원 오른 18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POSCO가 2% 가량 올랐고, 현대차, LG화학 등이 1%대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밀(-1.65%), 전기가스(-1.64%), 기계(-1.21%), 보험(-1.17%)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철강금속(0.65%), 비금속광물(0.61%), 운수장비(0.48%)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630선으로 내려왔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42포인트(0.84%) 내린 636.73에 마감했다.
전날 15원 이상 급등한 달러/원 환율은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12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달러/원 13.7원 내린 1194.6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