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이 이민호를 떠날 준비를 했다.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 전지현에게 "너 없어도 널 계속 사랑해"…이민호 부친, 황신혜 독살로 사망(종합)
[뉴스핌=양진영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이 이민호를 떠날 준비를 했다. 이민호는 부친을 실명하게 하려는 황신혜의 음모를 알고도 모른 체 한 이지훈의 멱살을 잡았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에서 강서희(황신혜)가 "기억이 사라졌어도 마대영은 반드시 복수하는 사람이다"라고 마대영(성동일)을 다그쳤다.
마대영은 기억을 잃은 중에 강서희의 말을 듣고 "정말 내가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단 말이냐"고 혼란스러워했지만 강서희는 "늘 기억이 안난다 그랬다. 걱정 하지말라. 네 옆엔 내가 있잖아. 누구한테 복수하는 지는 내가 가르쳐주겠다"고 했다.
심청(전지현)이 별 기운없이 누워있자 허준재(이민호)는 "아무것도 안들린다"면서 헤드셋을 쓰고 심청에게 밥을 먹으라고 했다. 형사는 강서희가 허준재 부친의 각막을 상하게 했다는 증거를 잡았지만 불법으로 수집한 증거라는 상부의 반대에 부딪혔다.
강서희는 약이 모자르자 누가 들어왔었냐고 아줌마를 나무랐다. 허준재와 형사는 도청 장치로 이 상황을 듣고 있었다. 허준재의 부친은 아들에게 들은 강서희의 본명과 과거를 떠올리며 그가 준 약을 먹지 않고 버렸다. 강서희는 이 장면을 조용히 지켜봤다.
조남두(이희준)은 수족관을 찾아가 인어의 값이 얼마나 나가겠냐고 물었다. 그리곤 "인어의 눈물"이라면서 혼잣말을 하다 수북이 쌓인 진주를 방 안에서 발견했다. 그리고 허준재와 심청이 하던 얘기를 떠올렸다.
심청은 유나(신린아)와 강남 거지(홍진경)를 불러 "보고 싶어서 불렀다"면서 속으로 '내가 곧 여길 떠날지도 모르거든'이라고 생각했다. 강남 거지는 "너 똑똑하다. 나만 듣기 아까운 얘길 해준다"는 청의 말에 "내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한번 청에게 인생 조언을 해줬다.
차시아(신혜선)는 허준재에게 "7년간 많이 좋아해왔다"고 마음을 고백했지만 준재는 "청이 어디 안간다. 어딜 가도 내가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치현(이지훈)을 만난 허준재는 "내 집에 왜 들어왔냐. 아버지 마나려 한 거냐. 아버진 사기꾼 아들 보고 싶지 않으시대. 아들은 나 하나면 충분하시대"라는 말을 듣고 그의 멱살을 잡았다.
허준재는 치현에게 "네 어머니가 한 짓도 알고 있었지. 처음으로 생긴 아버지라며. 당장 그짓 멈춰. 내 아버지에게 하려는 짓 멈추라. 내가 알았고 이제 가만있지 않을 거다. 더 가면 너랑 네 어머니 죽어. 내가 반드시 그렇게 만들거야"라고 경고했다.
허치현은 "청이 씨가 찾아왔더라. 겨우 집에 들어가려고 청이 씨를 나한테 보내? 내 발 좀 묶어두려고? 네가 누굴 죽일 주제가 된다고 생각해?"라고 일침을 놨다. 허준재는 돌아보지 않고 그 자리를 떴다.
청은 준재에게 "왜 거짓말 했어? 오래오래 행복하게 아니잖아. 너는 나 때문에 나는 너 때문에 바다에서 죽었잖아. 너 아버지 집에 간 날 허치현과 마대영 만났다. 그 사람 기억 지우면서 봤다"고 했다. 그리고 준재가 말했던 "나에게 가장 무서운 꿈은 모든 게 반복되는 꿈이다"라는 말을 다시 꺼냈다.
청은 "그렇게 반복될 거 알면서도 그 길을 가려고 했어 넌. 내가 오지 말았어야 했어. 그럼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겠지"라고 자책했다. 준재는 "후회해? 나 만나고 여기 오고 우리 함께 한 거"라고 물었다. 청은 그간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니. 어떻게 후회할 수 있어"라고 했고, 준재도 "나도 그랬어"라고 했다.
청은 자신 때문에 준재가 죽을까봐 불안해했고 준재는 "너도 이제 알게 됐잖아. 내 옆에 네가 없어도 내가 계속 사랑한다는 사실을"이라고 했다. 청은 아무말 없이 눈물만 흘렸다.
강서희는 마대영을 집으로 데리고 와 "당분간 여기서 지내"라고 말했다. 잠에서 깨 이 얘기를 들은 허준재의 부친은 계단을 더듬거리며 내려갔다. 그 시각 잠복 형사도 이 내용을 도청장치로 듣고 있었다. 허일중은 발을 잠시 헛디뎠고 강서희는 쇼파 뒤에 숨은 그의 모습을 봤다.
녹취 내용을 들은 청은 강서희의 대화 상대가 마대영이라고 알려줬다. 모든 걸 알고 있는 허일중은 역시 모든 걸 알고 있는 강서희가 가져다 준 약을 또 버렸고, 물만 마셨다. 하지만 이상한 느낌에 그조차 관뒀다. 강서희는 허치현을 불러 알리바이를 만들려 했다.
허일중은 결국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허준재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는 급히 아버지에게 달려갔다. 그가 집에 도착했을 땐 결국 숨이 끊어진 아버지가 실려나왔다. 그는 주저앉아 "아직은 아니야"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