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유안타증권이 코스피200내에 삼성전자의 높은 비중이 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높은 영향력이 지수에 대한 안정성 및 대표지수로서의 명시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매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높은 지분을 갖은 삼성전자의 격한 움직임으로 코스피200도 격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최근 5일간의 역사적 변동성이 전일 종가 기준 40.8을 돌파했다. 이는 최근 3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두번째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코스피200과 코스피지수가 상대적으로 너무 많은 차이가 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실제 동일한 한 개의 가치를 가진 기업이 유사한 지수에서 서로 각기 다른 극단적인 비중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한 개 지수가 삼성그룹지수이고 다른 지수가 코스피200지수라면 그 차이가 모두에게 인정되지만, 둘 다 코스피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는 그 판단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13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코스피200내 26.6%, 코스피내 19.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변화가 생겼을 때 지수의 영향이 극대화된다는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는 "목요일 종가의 삼성전자는 코스피200에서 27.3%였지만 다음날 삼성전자자는 26.6%였다"면서 "하루 만에 코스피200내 비중이 0.7%나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코스피200에 너무 큰 변화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사용하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너무 심한 가격 변화에 노출시키게 되는 문제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