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HMC투자증권은 19일 의류업종에 대해 내수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부진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하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촛불집회와 따뜻한 겨울철 날씨로 의류 브랜드들은 전반적으로 판매가 부진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11월 대형 백화점 3사 매출은 전년대비 2.8% 감소했고, 12월은 더 부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12월은 촛불집회 영향으로 백화점 집객이 줄어들면서 더 부진했을 것"이라며 "따뜻한 겨울 날씨로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아웃터류의 겨울 상품 판매는 더욱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2월 소비심리지수가 94.2로 7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4분기에 이어 1분기까지 소비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수 의류 브랜드 업체들은 당분간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최선호주로는 한섬을 제시했다.
송 연구원은 "의류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10%대의 매출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며 "SK네트웍스 인수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나 브랜드 전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존브랜드의 공고한 브랜드 파워와 모멘텀을 고려하였을 때 업종 내에서 가장 업사이드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적자브랜드 살로몬을 철수
하고 해외브랜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은 화장품과 라이프스타일로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LF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정상가판매율의 회복이라기 보다는 판관비 절약으로 인한 마진 확대로 경계 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