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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새 회장, 조용병 현 신한은행장 '우위'

기사입력 : 2017년01월19일 11:28

최종수정 : 2017년01월19일 13:21

한동우 회장 "차기 회장 후보 아직 결정 안돼"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한금융그룹을 지난 6년간 이끌어온 한동우 회장의 뒤를 이을 새 회장이 19일 결정된다. 

"아직 차기 회장 후보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신한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의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선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우위에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금융지주는 19일 오후 2시 3차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한다. 이날 추천된 회장 후보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3차 회추위는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최종 후보자 3인에 대해 외부 헤드헌팅업체 평판조회, 역량·자격요건 내부평가 브리핑을 시작으로 각 후보 면접을 진행한다. 이날 저녁 8시께 차기 회장 후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인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신한금융 안팎에선 조용병 행장이 일찌감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조 행장은 KB국민과 하나금융 등과의 치열한 리딩뱅크 싸움에서 단 한차례도 1등을 빼앗기지 않으며 입지를 다졌다.

아울러 조 행장은 신한금융 내 다른 후보들보다 두 기수 앞서 있어 회장이 되면 큰 변화 없이 조직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행장은 1957년 충남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영업추진그룹 부행장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영업·국제통으로 직원들과의 친화력이 강점이다.

신한금융 사정에 정통한 한 고위관계자는 "신한 내부에선 전례를 비춰볼 때 은행장이 카드 사장보다는 차기 회장으로 한발짝 앞서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고 전했다.

이런 까닭에 회추위원 사이에 특정 후보로 상당 부분 협의와 의견 수렴이 진행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모 회추위원은 "회장 인선은 절차상 비밀투표를 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따라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회추위원간) 의견교환 과정을 거치면서 전혀 이견 없이 한 사람으로 모이면 만장일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회추위는 평판 조회, 최종 면접 등의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공식적으로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동시에 전통적으로 신한지주 회장은 재일교포 주주보단 현직 회장의 복심이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한동우 회장의 선택이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회추위원인 한동우 회장은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19일 당일 평판조회, 면접 등 여러 절차가 있어 아직 차기 회장 후보는 결정이 안됐다"면서 "서로 협의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다르면 표결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상경 회추위원장도 "무기명투표를 통해 과반수가 넘으면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지주 회추위는 이상경 위원장을 비롯해 한동우 회장, 고부인, 박철, 필립 에이브릴, 히라카와 유키 사외이사, 남궁훈 비상무이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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