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융 영역까지 아우르는 통합적인 시각 필요"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017년의 슬로건을 '선(先) 신한'으로 정했다. 아울러 한동우 회장은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경영리더가 갖춰야 할 자격과 역할을 제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6일~7일 양일간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한동우 회장을 비롯한 전 그룹사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 본부장, 부서장 등 5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선 그룹의 중기 6대 핵심과제에 '창의성'과 '속도감'을 더한 2017년 전략방향을 주제로 토론과 발표 형식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신한금융은 2017년의 슬로건을 '선(先) 신한'으로 정하고, 신한만의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한 7개의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디지털 변환(Digital Transformation)를 통해 모든 업무나 체제 등을 디지털 중심으로 바꿔나가기고, 그룹의 고객자산·고유자산 운용역량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진출의 현지화ㆍ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글로벌화(Glocalization)를 지속 추진하고, 그룹사간 교류를 통해 전문역량 활용도를 높이는 등 그룹 운영체계를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선제적이고 역동적인 리스크관리(Proactive Risk Management) 체계 구축, 전략적 비용절감 및 자원 재배치 가속화 및 성장부분으로 자원 재배치를 통한 그룹 생존력 향상 등이 7개 전략 과제에 포함됐다. 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변화의 본질을 먼저 보고, 한발 앞서 방향을 결정하고, 이를 신속하게 실행하는 선견(先見), 선결(先決), 선행(先行)의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한 회장은 강연을 통해 "기업은 올바른 경영이념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차원의 목적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리더의 자격과 역할인 '경영리더상'을 선포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경영포럼 강연을 통해 신한 경영진의 행동기준을 명확하게 정립한 '경영리더상'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지주> |
경영리더상은 저성장, 디지털 경쟁 격화 등 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신한의 경영진이 새로운 환경에서 앞서가기 위해 어떤 요건을 갖춰야 하는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재정의한 것이다.
한 회장이 선포한 경영리더상은 ▲신한문화의 전도자 ▲고객가치의 창조자 ▲열린 협력을 촉진하는 동반자 ▲변화의 선도자 ▲지속가능 성과를 창출하는 사업가 ▲미래 인재의 육성가 등 6가지 롤모델로 구성됐다.
6가지 롤모델 중 리더에게 그룹 전체의 관점에서 금융 뿐만 아니라 비금융 영역까지 아우르는 통합적인 시각이 필요하며, 리스크의 이면에 존재하는 기회 요인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의 성공을 이끌어온 리더의 모습 중,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과 변화하는 미래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추가되어야 할 부분을 고려했다"면서 "신한의 가치체계인 신한WAY에 대한 리뷰, 그룹사 임직원 인터뷰,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리더십 트렌드에 대한 벤치마킹 등을 거쳐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경영리더상은 단순히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신한의 리더를 평가하고 육성하며 선발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신한의 기업문화에 내재화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신한경영포럼' 초청강연을 마치고 한동우 회장 및 그룹 CEO들이 강연자로 나선 성균관대 최재붕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 신한은행 조용병 행장, 성균관대 최재붕 교수, 한동우 회장,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 신한생명 이병찬 사장.<사진=신한금융지주> |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