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월가 IB 수장들 트럼프 랠리에 ‘주식 팔았다’

기사입력 : 2017년01월24일 05:10

최종수정 : 2017년01월24일 06:37

지난해 대선 이후 매도 1억달러 달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금융주가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랠리를 주도한 사이 투자은행(IB) 업계 최고경영자들은 보유 주식을 대량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모간 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가 주식을 매도한 것은 6년만에 처음이었다.

맨해튼 금융권 <출처=블룸버그>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 주요 IB 업체들의 경영자들이 지난해 대선 이후 주식 매도 규모가 약1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도드 프랑크법을 포함한 규제를 대폭 완화할 뜻을 밝힌 데다 경기 부양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이 주요 은행주 주가를 수년래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KBW 나스닥 은행 지수는 지난해 11월8일 대선 이후 약 20%에 달하는 랠리를 연출했다. 이는 증시 전반의 상승률에 비해 세 배 가량 높은 수치다.

쏠쏠한 반사이익을 챙긴 것은 IB 업계 수장들이다. 고먼 최고경영자가 대선 3일 후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보유중이던 모간 스탠리 주식 20만주를 매도했고, 주가 랠리가 지속된 가운데 11월 하순 10만주를 추가 매도했다. 그는 지난주에도 28만5000주에 이르는 ‘팔자’를 단행했다.

대규모 주식 매도로 그가 실현한 차익은 84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밖에 골드만 삭스와 JP모간 등 주요 은행의 최고경영자들의 대선 이후 주식 매도 규모는 2006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특히 일부 경영자들은 행사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휴지조각이 될 뻔한 스톡옵션을 이른바 트럼프 랠리 덕분에 행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골드만 삭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약 5억달러에 이르는 스톡옵션이 만기를 코앞에 둔 시점에 행사 가능한 가격을 회복했다.

4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금융권의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됐다.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해 주식부터 채권, 상품시장의 거래 규모가 대폭 늘어나면서 주요 업체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과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경우 IB 업계 순항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