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예상 전망치 웃돌아…갤S7·갤S7엣지 판매 증가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이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단종 여파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판매 증가가 갤노트7 공백을 메운 결과다.
24일 삼성전자는 IT·모바일(IM) 부문에서 전년 동기보다 5.6% 감소한 23조6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지난달 7일 삼성전자가 내놓은 실적 예상 전망치인 2조3000억원을 뛰어넘었다.
연간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00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10조81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S7 시리즈 등 프리미엄 모델과 중저가 모델이 선전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단종된 갤노트7의 공백을 이들 스마트폰이 채웠다는 설명이다.
갤노트7 부재 우려를 털어냈지만 올 1분기 IM 부문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형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는데다, 계절적 요인으로 마케팅비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정확한 출시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내달 예정된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모바일월드콩레스(MWC) 2017'에선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준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와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J 시리즈'의 판매 확대로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제품 경쟁력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를 돌파할 계획이다. 특히 개발부터 제조까지 품질 관련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해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체제를 확립한다는 목표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차별화와 함께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라며 "'삼성 클라우드'와 '삼성 페이'의 적용 모델과 지역을 확대하고 전략 모델에는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원인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